대통령실, 의전비서관에 '김건희 여사 대학원 동기' 김승희 선임행정관 임명

유정인 기자 2023. 4. 1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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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이 공석인 의전비서관에 김승희 선임행정관을 정식 임명하기로 했다. 비외교관 출신인 김 선임행정관이 의전비서관을 맡는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김 선임행정관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대학원 동기다. 윤 대통령 취임 1주년 전후로 대통령실 인적 개편과 조직 정비가 확대될 수 있다.

14일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달 사퇴한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 후임에 김 선임행정관을 임명하기로 했다. 김 선임행정관은 김 전 비서관 사퇴 이후 직무대리를 맡아왔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임박한 만큼 신속히 의전비서관 공백을 메우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김 선임행정관은 행사 및 전시기획 분야 전문가로 대선 경선 캠프를 거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홍보본부 기획단장으로 일했다. 대통령실에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합류할 당시 김건희 여사와의 인연이 주목받아 ‘김건희 라인’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김 여사와 김 선임행정관은 고려대 미디어대학원 최고위과정 30기 동기다.

의전비서관은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동행해 의전과 각종 행사를 챙기며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핵심 참모로 꼽힌다. 업무 특성상 역대 정부에선 국제 의전 관례 등에 익숙한 외교관 출신이 맡는 게 일반적이었다. 대표적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의전수석비서관을 지냈다. 김하중 전 통일부 장관도 김대중 정부 초대 의전비서관 출신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의전비서관에 발탁됐을 때도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대통령실은 이와 함께 이날 부대변인 직함을 맡고 있던 A 행정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같은 인사를 두고 윤 대통령의 대통령실 인적 개편이 본격화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내년 4월 총선을 1년 앞두고 대통령실 참모들과 국무위원들 중 출마 예상자들이 다수 거론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윤 대통령이 취임 1주년(오는 5월10일)을 전후해 전면적인 조직 재정비에 나설 거란 전망이 많다. 역대 정부에서도 취임 1주년을 마친 뒤 수개월 내에 대대적인 인사 교체가 이뤄져 왔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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