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앞장선 이재용 “일할 땐 열정적으로, 쉴 땐 편안하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현장 소통 행보의 일환으로 지난 13일 삼성증권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며 덕담을 건넸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서울 서초 삼성증권 본사를 찾아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회장은 한 직원이 “좋은 기운을 얻어서 성장기업 발굴에 더 매진해야겠다”고 하자 “저도 여러분에게서 좋은 기운을 받아야겠다”고 화답했다.
휴가를 소재로 대화하다가 이 회장은 “열정적으로 일하고 쉴 때는 가족, 지인들과 편안하게 쉬자”고 말하면서 출장 당시 방문한 파나마운하와 미국 후버댐에 대해 언급했다.
이 회장은 “바다와 여러 호수를 연결하는 운하와 댐, 그리고 거대한 배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인간의 기술과 의지, 인내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황홀할 정도”라며 “강인한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신입사원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기억에 남는 출장지로 파나마운하를 꼽았다. 이 회장은 “거대한 풍경도 장관인데, 인간의 지혜와 노동력으로 위대한 자연의 힘을 활용했다는 게 놀라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쌍둥이를 포함해 아들만 4명을 키우는 사내 커플 직원에게는 “키우기 쉽지 않았겠다”며 “딸도 추가로 가지면 행복해지지 않겠냐”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국내외 계열사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직원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현장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7일에는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구미사업장)를 찾아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직원 9명과 만나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은데 얼굴이 알려진 탓에 쉽지 않다”면서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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