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태평양함대에 최고 수준 경계 태세 발령

김원배 2023. 4. 1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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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태평양함대에 대한 불시 전투준비태세 점검을 위해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발령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현지시간 14일 보도했습니다.

쇼이구 장관은 한국시각 14일 오후 3시부터 태평양함대는 최고 수준의 전투준비 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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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태평양함대에 대한 불시 전투준비태세 점검을 위해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발령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현지시간 14일 보도했습니다.

쇼이구 장관은 한국시각 14일 오후 3시부터 태평양함대는 최고 수준의 전투준비 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쇼이구 장관은 "이번 점검의 주요 목적은 해상 방면에서 예상되는 적 공격을 물리치기 위한 군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점검은 완전한 전투준비태세를 갖추는 첫 단계를 시작으로 전투 훈련 임무 구역 병력 배치, 실제 전투 훈련으로 이어지는 총 3단계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러시아 해군 참모총장 지휘 아래 진행되는 이번 점검에서 태평양함대는 대규모 미사일과 공습 격퇴, 잠수함 탐지·파괴, 잠재적 적군의 지상 시설과 해상 공격을 물리치기 위한 어뢰 ·미사일 발사 등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훈련 기간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와 태평양함대 이외 부대에 편성된 전투기 등도 동원됩니다.

또 전략 잠수함의 전투 안정성과 무기 사용 준비 상태 등에 대한 점검도 이뤄집니다.

특히 태평양함대는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열도 남단과 사할린 섬에서 적 상륙을 격퇴하는 훈련도 벌일 예정입니다.

쇼이구 장관은 "작전상으로 중요한 태평양 지역인 오호츠크해 남부에 적군이 배치되는 것을 막고, 쿠릴열도 남단과 사할린주에 적군이 상륙하는 것을 격퇴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쿠릴열도 남단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이곳에 첨단 전투기와 대함 미사일, 대공 방어 시스템 등을 배치하며 군사 주둔을 강화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국군의 준비 태세 등을 보여주기 위해 전역에서 정기적인 훈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태평양함대는 극동 연해주 인근 동해 상에서 가상의 적 잠수함을 격퇴하는 훈련을 벌였습니다.

태평양함대는 지난 3월에도 수차례에 걸쳐 동해 상에서 함대 소속 디젤 엔진 잠수함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를 동원해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발사 훈련 등을 실시했습니다.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이번 훈련은 지난 13일 북한의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그에 대응해 14일 미국 전략폭격기 B-52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 연합훈련 직후 실시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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