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 명 도로에 누웠다…“정부가 기후 역주행”
[앵커]
시민 3천 명이 정부 세종청사 앞 도로에 누워있습니다.
학생, 주부, 노인들까지 한목소리를 낸 건 '두 번째 지구는 없다' 바로 '기후 위기'였습니다.
기후위기대응팀의 오대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3천 명 넘는 시민들이 도로 위로 나왔습니다.
갑자기 도로 위에 눕더니, 눈을 감은 채 죽은 듯 가만히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모두 죽는다.'
기후위기가 가져올 참담한 미래를 표현하는 겁니다.
[이호림/행동하는 성 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 "정부와 지자체가 기후위기 대응을 말하면서 숲과 산을 파헤치고, 바다를 메우는…."]
기후위기를 경고한 시민들.
이번에는 산업부와 환경부, 국토부 앞을 돌며 정부가 확정한 탄소중립 기본계획에 항의했습니다.
[정규석/녹색연합 사무처장 : "(탄소 감축) 목표량 자체가 부족한 건 두말할 필요도 없고, 20년 동안의 장기 계획인데 2030년까지 계획을 했더군요. 그러면 우리 다 같이 2030년까지만 살자는 건지…."]
비판의 목소리는 서울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한 기후위기 정책을 꼬집었습니다.
[이원호/빈곤사회연대 집행위원장 : "작년 8월 폭우 참사를 잊을 수 없습니다. 하늘의 비가 다르게 내리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그 피해는 집의 열악함, 그 삶의 생존의 열악함에 따라 피해가 갈려야 합니까."]
집회 참가자들은 기후위기가 재난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걸 막아야 한다며 요구사항을 담은 메모를 남겼습니다.
참가자들은 이와 함께 국립공원 케이블카 건설 중단 등 6대 요구 사항을 정부에 제시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 서원철/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은영
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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