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단 효과 반감…상수원보호구역 천안-평택 갈등
[KBS 대전] [앵커]
천안에 있는 성환종축장 터가 최근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서 배후지역의 개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복병을 만났습니다.
성환종축장 인근 성환천이 경기도 평택의 상수원보호구역에 포함돼 주변 개발에 제동이 걸리면서 천안시와 평택시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안 성환천과 합류해 경기도 평택시로 흐르는 안성천입니다.
평택시민의 식수용 취수장이 있어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습니다.
문제는 해당 보호구역 내 1.3km가 천안시와 맞닿아 있는데 관련 규제에 따라 성환천 상류 10km까지는 수질 영향권 지역에 공장 설립 등 각종 개발이 제한된다는 점입니다.
국가산단 배후도시 건설 등 추가적인 개발 계획에 피해가 우려되자 천안시의회가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구간의 수질이 이미 매우나쁨 단계로 천안시는 관내 취수장을 폐지하는 등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의미를 상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철환/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 : "피해는 천안시가 다 감당해 왔고 혜택은 평택시가 누려온 게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보호구역 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하지만 평택시는 가뭄 등 비상시에 대비해 상수원 보호구역 유지가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는 자치단체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는만큼 충남도와 경기도, 환경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대호/한국환경연구원 책임연구원 : "합의와 거기에 대한 보상과 그 다음에 합리적인 판단을 해주고 이끌어주고 그걸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틀이 있어야 할 것 같고요."]
베이밸리 메가시티를 통한 충남도와 경기도의 상생 움직임 속에 천안-평택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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