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생활 유적지 국가사적 지정 추진

배수영 2023. 4. 1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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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올해는 가야 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데요,

가야시대 유적이라고 하면 흔히 고분을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에는 토기 가마터 등 당시 생활 유적지들도 국가 사적으로 지정이 추진됩니다.

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규모 토기 생산지로 역사적 가치를 평가받는 함안군 우거리 토기 가마군.

4세기 아라가야의 토기 조각 수만 점이 출토돼, 1600년 전 가야인들의 가마 조업 방식을 알게 해줬습니다.

지난해 11월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됐지만, 발굴 뒤 유적지를 다시 흙으로 덮어놓은 상태입니다.

발굴된 대규모 가마터를 훼손하지 않고 관리하기에 예산이 부족한 탓입니다.

이 때문에 함안군은 법수면과 가야읍에서 발견된 가야 토기 가마터 18곳 가운데, 천제산 자락의 16곳에 대해 국가 사적 지정을 추진합니다.

[천성주/함안군 문화유산관광 주무관 : "사적 승격이 되었을 때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자문 의견을 받아 복원계획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경상남도가 경남도 기념물에서 국가 사적으로 승격을 추진하는 가야 유적은 또 고성군 동외동 패총과 합천군 성산 토성입니다.

이들 문화재는 가야 세력의 당시 생활상과 정치 발전 과정, 토목기술을 밝힐 중요한 유적으로 꼽힙니다.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면 발굴터 보상과 복원 사업 등에 최대 70%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김수환/경상남도 문화유산과 학예연구사 : "(가야시대 국가 사적은) 무덤유적이 60%에 이를 정도로 고분군에 편중된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 경남도는 가야사의 입체적인 복원을 위해서 가야인의 생활상을 담고 있는 도 기념물 세 군데를 (사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가야 고분군.

다양한 생활사를 담은 미지의 가야 생활 유적지들도 국가 사적으로 지정돼, 관광 자원화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박민재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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