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생활 유적지 국가사적 지정 추진
[KBS 창원] [앵커]
올해는 가야 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데요,
가야시대 유적이라고 하면 흔히 고분을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에는 토기 가마터 등 당시 생활 유적지들도 국가 사적으로 지정이 추진됩니다.
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규모 토기 생산지로 역사적 가치를 평가받는 함안군 우거리 토기 가마군.
4세기 아라가야의 토기 조각 수만 점이 출토돼, 1600년 전 가야인들의 가마 조업 방식을 알게 해줬습니다.
지난해 11월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됐지만, 발굴 뒤 유적지를 다시 흙으로 덮어놓은 상태입니다.
발굴된 대규모 가마터를 훼손하지 않고 관리하기에 예산이 부족한 탓입니다.
이 때문에 함안군은 법수면과 가야읍에서 발견된 가야 토기 가마터 18곳 가운데, 천제산 자락의 16곳에 대해 국가 사적 지정을 추진합니다.
[천성주/함안군 문화유산관광 주무관 : "사적 승격이 되었을 때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자문 의견을 받아 복원계획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경상남도가 경남도 기념물에서 국가 사적으로 승격을 추진하는 가야 유적은 또 고성군 동외동 패총과 합천군 성산 토성입니다.
이들 문화재는 가야 세력의 당시 생활상과 정치 발전 과정, 토목기술을 밝힐 중요한 유적으로 꼽힙니다.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면 발굴터 보상과 복원 사업 등에 최대 70%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김수환/경상남도 문화유산과 학예연구사 : "(가야시대 국가 사적은) 무덤유적이 60%에 이를 정도로 고분군에 편중된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 경남도는 가야사의 입체적인 복원을 위해서 가야인의 생활상을 담고 있는 도 기념물 세 군데를 (사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가야 고분군.
다양한 생활사를 담은 미지의 가야 생활 유적지들도 국가 사적으로 지정돼, 관광 자원화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박민재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김앤장 변호사들, ‘권도형 수감’ 몬테네그로 도착
- [단독] “90억 원은 ‘비트코인’ 스위스은행에서 세탁한 돈”
- 취업 상황 좋아져? “한 번도 그런 생각 안 해봤어요”
- ‘사진으로 확인된’ 고체 ICBM…北 위협 새 국면
- [단독] ‘최초 공개’ 이중섭이 화가 친구에게 그려준 그림
- [단독] 민주당 ‘돈 봉투’ 의혹…“이정근이 실탄 없다고 지원 요청”
- 치매 노인 속여 수천만 원 가로챈 60대 구속
- 강도 잡으러 출동했는데…마약이 왜 거기서 나와
- “1등석 타고 우주로”…‘누리호 3차’ 타고 떠나는 첫 실용위성
- ‘가짜뉴스’에 예금해지했다…금융권 뒤흔드는 ‘지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