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언제 살아날까’…경제 전망 지난해 88%
[KBS 창원] [앵커]
'하반기에는 나아질 것이다',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올해 국내 경기 전망을 놓고 엇갈린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비수도권 시·도별 올해 경기전망과 고용을 조사했더니, 모두 지난해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일 낮 창원의 한 상가입니다.
업종을 가릴 것 없이 손님의 발길은 없고, 휴업이나 매물로 내놓은 곳도 적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매출 부진이 회복되지 않은 것입니다.
[인근 상인 : "(주변 가게가) 하나씩 빌 때마다 진짜 뭔가…. 앞으로 우리나라 경기가 좋아진다고 해도 예전에 그건 (전성기) 안 돌아와요."]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 결과, 경남도민들은 올해 체감경기가 지난해 수준에도 못 미쳐 88%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비수도권에서 충남과 경남, 세종과 울산이 나은 편으로, 이 지역 체감경기는 지난해의 85%를 넘을 것이라 봤고, 부산은 80%, 충북과 전북, 광주는 7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일자리 전망도 비수도권 시도가 모두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봤습니다.
충남과 경남, 울산과 세종, 강원이 그나마 일자리가 적게 줄어 지난해의 85% 이상 유지될 것으로 봤고, 전남과 부산, 광주와 전북은 지난해 일자리의 80%도 안 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경기 전망이 지난해보다 못하고 일자리도 줄어드는 형편에 지방이 소멸할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해당 지역이 소멸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세종시 20%, 광주시 38%로 낮았지만, 충남과 경남, 충북과 대전은 40%대를 기록했습니다.
울산과 전북, 경북은 소멸 가능성을 60% 넘게 봤습니다.
수도권에 가까울수록 각종 지표가 긍정적이었는데, 경남은 제조업이 경제를 받쳐주고 있어 수도권에서 멀지만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경련은 이번 조사에 경제 지표가 좋은 수도권은 포함 시키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비수도권 18살 이상 국민 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전경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김신아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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