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친절하게…클래식 문턱 낮추는 ‘오픈 리허설’
[앵커]
클래식 애호가가 아닌 경우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같은 문턱을 낮추기 위해 리허설 시간에 관객들을 초대해 곡에 대한 설명을 하고 서로 대화도 나누는 오픈리허설이 열리기도 하는데요.
경기필하모닉의 오픈리허설을 임명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실현되지 않은 열정을 환상으로 살려낸 곡.
규모가 큰 대편성에 변화무쌍한 5악장의 교향곡입니다.
지휘자에게도 악단에게도 까다로운 작품인데요.
리허설도 그만큼 공을 들여야 합니다.
그 보기 드문 현장이 관객들에게 공개됐습니다.
지휘자도 악단도 국내 오픈 리허설은 처음입니다.
중간에 쉬는 시간에는 이번 연주에 대한 친절한 설명도 더해집니다.
[관객 : "저희한테 들었으면 하는 메시지가 있을 것 같은데요. (굉장히 멋진 질문하셨어요. 해석이라는 게 주관적인 거고.)"]
카카오톡 친구맺기로 선착순 초청된 관객들은 정식 공연과 달리 비용 부담도 없습니다.
관객들에게 오픈 리허설은 색다른 경험입니다.
[최현주/경기 용인시 : "오픈 리허설은 처음 보게 되어서요. 끝나고 지휘자님하고 얘기할 수도 있고 질문도 드릴 수 있고, 엄청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고요."]
독일 음악협회 미래의 거장 10인에 선정되기도 했던 지휘자.
독일에서의 경험이 이번 오픈 리허설로 이어졌습니다.
[지중배/지휘자 : "연주 때 리허설을 통해서 뭔가 변화된 음악을 들었을 경우에 굉장히 만족감이 크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오픈 리허설을 저는 선호하는 편입니다."]
연주자들에게는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을 공개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관객들이 클래식을 적은 부담으로 더 친숙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오픈 리허설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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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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