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인 속여 수천만 원 가로챈 60대 구속
[KBS 제주] [앵커]
치매 노인을 속여 수천만 원을 가로챈 6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피해자와 그 주변 인물들에게 자신을 양아들 또는 요양보호사라고 속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황색 옷을 입은 남성이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습니다.
이 남성은 뽑은 돈 일부를 여성에게 건네고 은행 밖으로 같이 나갑니다.
63살 A 씨가 70대 치매 노인의 계좌에서 돈을 빼내 가로채는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50여 차례에 걸쳐 피해자 계좌에서 3,500여만 원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2018년 한 병원에서 피해자를 만난 뒤 치매 노인 주변에 자신을 양아들 또는 요양보호사라며 돌봐주는 것이라고 속여왔습니다.
피해자 가족이 이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해 수사가 시작되자 A 씨는 항공편을 이용해 도주했다 김포공항에서 붙잡혔습니다.
[박종남/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 : "(남성이) 사는 곳에 가보니까 인기척이 없어 공항으로 가버린 사실을 알아서 (김포공항경찰대에) 공조요청을 해서 그 자리에서 검거하게 됐습니다."]
A 씨는 가로챈 돈을 월세 보증금과 생활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또, 2016년 경기도에서 요양병원장을 사칭해 노인 4명으로부터 돈을 가로채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강도와 절도 혐의로 등으로 구속하고, 추가 피해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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