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정년 61세 과학자, 기업연구소에 배치하라”
[KBS 대전] [앵커]
대덕특구가 있는 대전에서는 한 해 2백 명 안팎의 은퇴 과학자가 배출되고 있습니다.
지역 벤처기업 연구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은퇴 과학자를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도체 사업장 내 대기 오염물을 잡아내는 원천 기술을 보유한 업체입니다.
기업부설연구소를 운영하면서 해당 분야 최고의 과학기술인 영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예순한 살 전후 정년을 앞둔 정부출연연구소 연구원 채용을 검토 중입니다.
[유승교/○○기업 대표 : "충분히 일 할 수 있는 나이니까, 그동안 갈고 닦은 연구 경험이라든지 지식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우리 중소기업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정부연구소 4곳으로부터 신제품 개발 도움을 받은 이 기업은 정년 직후 관련 과학자 채용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술자문을 넘어 직접 고용까지 고려하는 것은 평생 쌓아 올린 기술과 지식을 신제품 개발에 활용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정호영/△△기업 대표 : "저희가 갖지 못한 경험들을 인수 받을 수 있다면 저는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전상공회의소는 대전에서만 한해 2백 명 안팎의 과학자가 정년한다며 이들의 기업연구소 배치를 제도화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김종호/대전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장 : "정년 후 과학자를 채용하는 기업에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거나 기업과 연구원을 연결시켜주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은퇴 과학자의 기업 연구소 배치는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연구인력 부족 문제까지 덜 수 있어 경제계의 주문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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