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어닝시즌 '첫 타자' 대형은행들 호실적…"그래도 충당금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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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분기 어닝시즌을 여는 대형은행들이 14일 잇따라 호실적을 발표했다.
지난달 실리콘밸리뱅크(SVB) 등 지역은행에서 촉발된 은행위기에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대형은행으로 몰렸고,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효과도 봤다.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효과로 순이자수익이 45% 급증한 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은행 위기가 발생하자 사람들이 안전한 대형은행으로 자금을 옮기면서 실적이 일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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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분기 어닝시즌을 여는 대형은행들이 14일 잇따라 호실적을 발표했다. 지난달 실리콘밸리뱅크(SVB) 등 지역은행에서 촉발된 은행위기에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대형은행으로 몰렸고,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효과도 봤다. 그럼에도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은행들은 대손충당금을 확충하고 있다.
14일 JP모간은 1분기 매출이 393억4000만달러(약 51조2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 추정치인 361억9000만달러보다 8.7% 높았다. 주당순이익은 4.32달러로 시장 추정치(3.41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웰스파고와 씨티그룹도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웰스파고의 1분기 순이익은 같은 기간 32% 증가했다. 주당순이익은 1.23달러로 전년(90센트)와 시장 추정치(1.13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효과로 순이자수익이 45% 급증한 덕이다.
씨티그룹 1분기 매출도 214억5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199억9000만달러)보다 높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은행 위기가 발생하자 사람들이 안전한 대형은행으로 자금을 옮기면서 실적이 일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JP모간의 1분기 예금 보유액은 2조3800억달러 지난해 말보다 370억달러 증가한 2조3800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형은행들은 대손충당금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악화로 대출을 상환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돈을 미리 쌓아두고 있다는 의미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건전한 상태고 기업들도 상황이 좋다”면서도 “지난 1년간 주시해 온 먹구름(경기침체 위험)이 남아있다”며 “경기침체를 우려한 은행들이 대출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JP모간의 신용손실에 대비한 충당금은 23억달러로 56% 늘었다. 웰스파고도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잠재적 손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6억4300만달러 늘렸다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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