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 산불 피해 늘어…관광 경기 침체
[KBS 춘천] [앵커]
강릉 경포에서 산불이 난 지 오늘로 나흘째입니다.
피해 조사가 진행될수록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철거 등 응급 복구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관광업계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 경포 산불 나흘째인 오늘, 확인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졌습니다.
불에 탄 주택 등 건축물은 150여 동에서 하루만에 220여 동으로 늘었습니다.
또, 가축이나 농업시설 피해를 입은 농가는 60곳에서 99곳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피해 조사가 진행될수록 새로운 피해 사례가 추가되고 있습니다.
불에 탄 시설물에 대한 긴급 철거 작업도 이뤄졌습니다.
주말 휴일을 앞두고 관광객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나무 산책길을 정비했습니다.
[최 희/강릉시 도시공원담당 : "중앙 부처 확인을 거쳐서 최대한 예산을 확보해서 경포 해변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의 쾌적한 환경 보행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산불 영향 때문인지 경포 관광지 경기는 푹 꺼졌습니다.
일부 상점들은 영업을 재개했지만, 찾는 손님들이 거의 없습니다.
[횟집 주인 : "아유 없어. 하나도 없어 줄은 게 아니라 없어. (아예 없어요?) 아예 없어. 지금 이 판국에 누가 오겠어 생각해봐."]
이 때문에 강원도와 강릉시 등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산불 피해지역 방문 캠페인을 펼쳐 경포지역으로 관광객 방문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또, 올여름 해수욕장 개장 전에 피해 시설물을 응급 복구해 관광객 맞이를 끝낸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강릉시에 이어, 중앙 합동 피해조사까지 거쳐야 해, 실제 복구 추진과 관광 경기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박영웅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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