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영향력? 구설의 중심?”…김영환 충북지사 SNS ‘명암’
[KBS 청주] [앵커]
김영환 지사는 얼마전 SNS에 남긴 글로 인해 친일파 논란을 일으키며 곤욕을 치렀는데요.
이같은 활발한 SNS 활동을 두고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지녔다", "지역을 대표하는 단체장으로서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작은 김영환 지사 SNS였습니다.
출산 직후 산모의 갑작스런 하반신 마비 증세로 청주 겹쌍둥이 가정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단 사연은 빠르게 퍼졌습니다.
전국에서 후원 문의가 폭주하자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다음 달까지 특별 모금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강한뫼/충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사업팀장 : "적지만 잘 전달돼서 소중하게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뜻을 많이 밝혀주셨습니다."]
반면 SNS 글이 독이 되어 돌아온 경우도 있습니다.
친일파를 자처하며 정부의 강제 징용 배상안을 옹호한 발언은 안팎으로 거센 항의를 불러왔습니다.
올해 첫 시군순방이 연기되는 등 도정에도 차질을 빚자 김 지사는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뿐 아닙니다.
지난달 김 지사는 SNS를 통해 도립극단 추진 소식을 전했는데, 이를 두고 충청북도의회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을 돕기 위해 도의회가 제안한 사업이었지만, 그 공을 지사에 빼앗긴 꼴이 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파급력이 큰 데다 기록이 영원히 남는 공간 특성상 공인의 SNS 활동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준영/대구사이버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박사 : "SNS 계정 내에서만큼은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고 건설적인 논의에 대해서 이끌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한 영향력이 될지, 아니면 구설의 중심이 될지, 김 지사의 비대면 알림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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