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으로 고용유지”…회복 더딘 고속버스 업계
[KBS 광주]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빠르게 일상회복 단계로 나아가고 있지만, 고속버스 업계는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용객 수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정부 지원금을 받아 고용을 유지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을 앞둔 금요일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대합실은 이용객이 적어 썰렁하고, 서울로 향하는 고속버스는 빈자리가 넘쳐납니다.
[고속버스 기사 : "예전에는 거의 만차였지만, 지금은 절반 정도. (서울 오가는 버스) 배차 간격도 지금은 한 15분 정도인데, 예전에는 3분, 5분 배차였고."]
고속버스 이용객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부터 크게 줄었는데, 업계 1위인 금호고속의 경우 올해 들어서도 이용객 수가 2019년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진정 국면 이후 항공·철도 이용객이 빠르게 회복 중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승객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자 업계에서는 노선 감축과 유급 휴직으로 적자 폭을 줄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금호고속에서는 소속기사 2백여 명이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고 유급휴직 중입니다.
회사 측은 이용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임시방편으로 공동운수 협정을 맺은 전세버스나 관광버스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소속 차량에 비해 운행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데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방진/금호고속 부장 : "(고속버스 기사) 고용 유지를 하면서 주말 수요에 맞춰 여객 편의를 제공하려면 불가피하게 공동운수협정차량을 활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승객감소로 경영난을 겪는 버스업계의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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