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폭격기 재전개…韓 F-35A와 대북 무력 시위

김지훈 기자 2023. 4. 1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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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미 공군 B-52H 전략폭격기(스트래토포트리스)가 한반도에 전개되면서 한미 양국 공군이 연합 공중훈련에 들어갔다.

북한이 이날 처음으로 고체연료 기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했다고 발표하자 한미가 대북 경고 메시지성 공중 무력 시위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날 "한미 양국은 미국 B-52H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와 연계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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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한미 공군이 14일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측 F-35A 전투기와 미측 B-52H 전략폭격기가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영상제공=국방부

14일 미 공군 B-52H 전략폭격기(스트래토포트리스)가 한반도에 전개되면서 한미 양국 공군이 연합 공중훈련에 들어갔다. 북한이 이날 처음으로 고체연료 기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했다고 발표하자 한미가 대북 경고 메시지성 공중 무력 시위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날 "한미 양국은 미국 B-52H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와 연계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우리 공군의 F-35A 및 F-15K 전투기와 미국의 F-16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한반도 상공에서 시행됐다.

B-52H의 한반도 전개는 지난 9일 이후 5일 만이다. 최근 연이은 북한의 도발에 따라 국방부가 미 측과 긴밀한 조율을 거쳐 미측의 확장억제(핵우산) 제공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공군이 14일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측 F-35A 전투기와 미측 B-52H 전략폭격기가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방부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공군은 미 전략자산의 신속한 한반도 전개능력과 한층 향상된 연합 작전 수행능력 등을 재확인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우리 군 당국이 전날 '중거리급 이상'으로 으로 탐지됐다고 밝힌 탄도미사일에 대해 "공화국전략무력의 전망적인 핵심주력수단으로 중대한 전쟁억제력의 사명을 수행하게 될 새형(신형)의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8형' 시험발사"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시험발사의 기술적 목표에 대해서는 "대출력 고체연료 다계단 발동기들의 성능과 단 분리 기술, 각이한 기능성 조종 체계들의 믿음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싱가포르=뉴스1) 신웅수 기자 =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의 양자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2022.6.11/뉴스1

고체연료 기반 미사일은 연료 주입 등 사전 발사 징후를 포착하기 어려워 적의 은밀한 기습 타격이 가능한 무기 체계로 거론된다. 고체연료 기반 미사일은 부식성이 강한 액체 연료와 달리 연료를 배터리처럼 평상시에 장착해 둘 수 있다. 순간 추력이 강해 상승 속도가 액체 연료 기반 미사일보다 빠른 점도 위협적이다.

북한의 이번 시험 발사에 대해 국방부는 화성포-18형에 대해 "고체연료 방식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한 중간단계의 시험발사"라며 "우리군은 한반도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탐지, 타격,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국방부는 "한미 양국은 전개빈도와 강도를 증가시킨 미 전략자산 전개를 통해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동맹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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