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대피소 생활…임시 주택은 언제나?
[앵커]
지금부터는 강릉 소식 알아봅니다.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3백 명 가까이 계속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대부분 노인들입니다.
임시로 조립주택이나 임대아파트로 옮기는 것도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년 전 동계올림픽이 열린 경기장이 거대한 텐트촌으로 변했습니다.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 144가구, 297명이 머무르고 있습니다.
옷이나 생활용품 등 부족한 게 한 둘이 아닙니다.
[조병옥/이재민 : "많이 못 가지고 나왔으니까 필요한 게 많죠. (지금 입은 옷도) 동네 형님이 춥다고 입으라고 갖다 준 거예요."]
차가운 바닥, 냉기를 막으려 돗자리와 전기장판, 이불을 켜켜이 쌓았습니다.
몸이 불편한 80대 할머니는 50년 넘게 살았던 집 생각이 간절합니다.
[김복례/이재민 : "허리가 아프니까 (집에서) 침대 생활을 하다가 (여기는) 땅바닥에서 자니까 그게 좀 불편하고 그런거죠. 빨리 얼른 여기서 벗어나야 되는데."]
대부분이 고령이어서 공동 생활 자체가 너무 낯설고 힘겹습니다.
그나마 급식과 세탁, 목욕 서비스까지, 헌신적인 자원봉사자들은 낯설기만 한 대피소 생활의 고단함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이 불편한 생활을 마치고 언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점도 이재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펜션과 리조트, 자치단체 소유의 숙박시설 등을 임시 주거 시설로 지원하는 방안을 먼저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성호/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 "좀 더 편안한 시설로 모시기 위해서 임시 조립주택이라든지 주택공사의 임대아파트를 저희가 확인하고 있습니다."]
2차로 조립주택을 지원하지만 제작과 설치, 입주에만 최소한 두 달 정도 시간이 필요해 이재민들의 불편한 대피소 생활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김앤장 변호사들, ‘권도형 수감’ 몬테네그로 도착
- [단독] “90억 원은 ‘비트코인’ 스위스은행에서 세탁한 돈”
- 21살 공군 일병이 기밀 유출…“목적은 자기 과시”
- 북 도발에 전략폭격기 재출격…화성-18형 기술력은?
- [단독] ‘최초 공개’ 이중섭이 화가 친구에게 그려준 그림
- 치매 노인 실수로 밀쳤다더니…전치 12주 중상에 7분여 방치
- “이정근이 실탄 없다고 지원 요청” 증언…검찰 “빠르게 수사”
- 검찰총장 ‘돈 봉투’ 열리나…특수활동비 공개 결정
- ‘얼굴인식’ 인권침해 권고에도 도입한 정부…“공무원 얼굴은 공공재?”
- 버스 확대로 ‘김포골드라인’ 과밀 완화…논의에 서울시는 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