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슬럼프? KIA 잡는 '호랑이 사냥꾼' 이정후, 3안타 4타점 맹타

이상철 기자 2023. 4. 1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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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호랑이군단 잡는 이정후였다.

시즌 초반 주춤하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3안타 4타점 등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으로 활약, 키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도 이정후의 적시타 덕분에 4-0으로 벌리며 KIA에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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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멀티 타점, 타율 0.250 상승
키움은 KIA에 9-2 완승
이정후. 뉴스1 DB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역시 호랑이군단 잡는 이정후였다. 시즌 초반 주춤하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3안타 4타점 등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으로 활약, 키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멀티 타점을 올린 것은 개막 후 처음이다. 또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에 이어 시즌 2번째 멀티히트를 쳤다. 이정후의 타율은 0.188에서 0.250으로 상승했다. 이는 개막 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와 타격 5관왕(타율·타점·안타·출루율·장타율)을 차지한 이정후는 올해 시즌 초반 부진이 길어졌다. 한때 타율이 1할에도 미치지 못했고 득점권 타율도 0.111에 그쳤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정후가 타구 속도는 이전과 차이가 없다. (타격 기술적으로) 문제는 없다. 그러나 스스로 너무 조급한 나머지 헛스윙 비율이 늘었고 높은 공에도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고 이정후의 시즌 초반 부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이정후가 14~16일 KIA와 고척 3연전을 통해 반등하기를 희망했다. 이정후가 2017년 프로에 데뷔한 이래 KIA에 유독 강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 전까지 KIA 상대 통산 타율이 0.341에 이르렀다. 지난해 KIA전에서도 타율 0.386, 5홈런, 20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홍 감독은 "이정후가 이번 KIA와 3연전을 통해 스스로 자신감과 집중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도 이정후가 펼칠 활약에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홍 감독의 바람대로 KIA전에서 모처럼 뜨거운 타격을 펼쳤다.

1회말 1사 1루, 첫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아도니스 메디나의 150㎞ 투심을 때려 우전 안타를 쳤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 김혜성의 내야 땅볼 때 2루에서 포스 아웃됐으나 키움은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임병욱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1사 2, 3루 위기를 막은 직후 따낸 득점이었기에 의미가 컸다.

키움은 2회초에도 무사 1, 2루에서 실점하지 않았지만 위태로운 행보를 보였다. 이때 이정후가 해결사로 나섰다.

이정후는 2회말 2사 2, 3루에서 풀카운트 끝에 우전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정후는 이 적시타로 시즌 첫 한 경기 멀티 타점을 올렸다.

키움도 이정후의 적시타 덕분에 4-0으로 벌리며 KIA에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달아오른 이정후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6회말 볼넷을 골라 출루한 이정후는 7회말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타를 때렸다.

이정후는 1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최지민의 초구를 공략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키움은 9-2로 달아나며 KIA의 백기를 받아냈다.

찬스에 더는 약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두 번의 득점권 상황에서 모두 타점을 올리면서 그의 득점권 타율은 0.273까지 올라갔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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