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도 학폭 피해고백 “돌·쓰레기 던졌다”…이슈 계속, 정부 대책부심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개그맨 박나래가 과거 학교 폭력 피해자였음을 밝혔다. '정순신 사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흥행 등 영향으로 학폭에 대한 분명한 대책 마련이 촉구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한 고백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14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MC 박나래는 "한 번도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망설이다가 "나를 유난히 괴롭히고 싫어한 친구가 있었다"고 밝힌다.
박나래는 "이유 없이 나를 향해 공개적으로 욕하고, 심지어 돌과 쓰레기를 던졌다"고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는 이에 "학교 폭력은 밀폐된 교실 안 매일 반복되는 일로 한 사람의 자아상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살아갈 힘을 빼앗는다"며 "학교 폭력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진단한다.
앞서서는 배우 박하선이 학폭 피해 경험을 말했었다. 박하선은 라디오에서 "교과서를 창 밖에 버린다거나 아침에 갔는데 책상이 없어져 있거나 또 보는 앞에서 분필로 책상에 낙서를 했는데 제가 반응을 하지 않았다"며 "(학폭 가해자가)재미없어서 금방 관두긴 했는데, 그 기억이 굉장히 오래 갔다"고 털어놨다.
배우 서신애도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어떻게 연예인을 할까', '어차피 쟤는 한물간 연예인', '저러니 왕따 당하지', '선생들은 대체 뭐가 좋다고 왜 특별 대우를 하는지 모르겠어' 등 꾸준한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다가 아들의 학폭 가해 건으로 낙마한 '정순신 사태'와 학폭을 다룬 드라마 '더 글로리'가 화제가 된 후 학폭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무총리까지 직접 나서서 대책을 설명하는 상황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2일 정부 학폭 대책과 관련해 "우리 아이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은 교육의 기본이고 국가의 가장 큰 책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19차 학교폭력대책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확실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교육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 교육청,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다양한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총리는 "어떤 이유로도 폭력은 용인되지 않는다는 상식이 뿌리내리도록 학교폭력 행위에 대한 엄정한 대처, 피해 학생에 대한 빈틈없는 보호, 학교폭력 예방과 학교의 교육적 조정 기능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 가해 학생 조치사항의 학생부 기록 보존기간 연장, 대학 입학 반영 강화, 피해 학생 심리·의료·법률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세부 대책을 마련했다"며 "최근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 대한 높은 관심도 학교폭력 근절을 요구하는 국민의 엄중한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총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한 총리는 학폭 가해 학생에 대한 학생부 조치사항 기록보존 기간을 현재의 '졸업 후 2년'에서 '졸업 후 4년'으로 연장하기로 언급하며 "학교폭력의 대가는 반드시 치른다는 인식을 학교 현장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학생부 기록을 삭제할 때도 반드시 피해 학생의 동의를 받도록 하고, 조치 사항을 학생부 중심 대입 전형 뿐 아니라 정시 대입 전형에도 반영하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14일 경찰은 괴롭힘을 당한 건을 학교에 알렸다며 동급생 턱뼈를 부러뜨린 중학생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 논현경찰서는 중학교 3학년생 A(15) 군을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A 군은 지난달 8일 오전 8시50분께 자신이 다니는 인천시 남동구 한 중학교에서 동급생 B 군 턱부위를 주먹으로 한 차례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 당한 B 군은 턱뼈가 부러져 전치 6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A 군은 폭행 전날 학교 복도에서 B 군 바지를 벗기는 등 괴롭혔다. B 군이 이에 학교 측에 피해 건을 알리자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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