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치 탈락' 김선태, 뒤에서 개인자격으로 선수 지도
베이징올림픽 때 중국 대표팀을 지도했던 김선태 전 감독. 올해 초 성남시청 쇼트트랙 코치에 지원했다가 탈락했고, 채용은 무산됐었죠. 그런데, 저희가 확인해보니 개인 자격으로 성남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었습니다. 성남시는 코치 모집을 다시 시작했는데, 이미 답을 정해둔 것 아니냔 비판이 나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성남 빙상장에 모인 선수들.
그 사이에 김선태 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이 있습니다.
선수들을 지도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김 전 감독은 지난 1월 성남시청 지도자로 지원했다가 싸늘한 여론에 탈락했습니다.
[김선태/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지난 1월) : {감독님 한 말씀만 해주시죠?} …]
그런데 김 전 감독이 이달 초부터 성남시청 소속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직장운동부 명의로 빌린 빙상장에 개인 자격으로 들어와 사실상의 코치 역할을 한 겁니다.
성남시는 부인하다 말을 바꿨습니다.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관계자 : 김선태 감독이 우리 빙상팀 선수들 코치한다고 저희한테 신청한 것도 없고… {근데 오늘 가니까 하고 계시던데요.} 봤어요? 개인적으로 '사설 코치' 비슷하게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김 전 감독은 지난해 빙상연맹의 연수를 받지 않아 현재 지도자 자격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개인 코치 자격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어 논란입니다.
이런 가운데 성남시청은 어젯밤 빙상팀 코치를 다시 뽑겠다며 모집 공고도 냈습니다.
[쇼트트랙 관계자 : 사설 코치로 시청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는 거는 일반인이 봐도 맞는 부분이 아니잖아요. 짜증이 좀 나긴 하는데…]
다수의 성남시청 선수들은 김 전 감독을 지도자로 원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취재진은 김선태 전 감독에게 입장을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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