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보 J-alert '신속·정확성' 미흡 지적 잇따라...개선 필요성 제기

김세호 2023. 4. 1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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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日 'J-alert' 경보 발령
北 미사일, 日 영해에 도달 전 낙하…경보 수정
日, 지난해 11월 3개 현에 경보 발령했다가 정정
지난해 10월, 北 미사일 영공 통과할 때 경보발령

[앵커]

일본 정부가 어제(13일)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홋카이도 근처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보를 발령했다가 다시 정정하는 일이 벌어졌죠,

그런데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들이 있어 신속성과 정확성 면에서 경보 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세호 도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일본의 경보시스템, 제이 얼러트(J-alert)가 발령됩니다.

각 방송 화면에는 일제히 미사일이 홋카이도 부근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피하라는 문자가 떴고, 시민들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홋카이도 시민 : 움직이지도 않고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는 모습이었어요.]

[홋카이도 시민 : 애는 번쩍 들고, 자고 있던 애 아빠는 발로 깨워서 세면장으로 도망갔습니다.]

하지만 미사일은 일본 영해에 도달하기도 전에 낙하했고, 일본 정부는 경보를 정정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같이 정정한 사례는 이번뿐이 아닙니다.

지난해 11월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넘어갈 수 있다며 미야기 등 3개 현에 경보를 발령했다가 영공을 통과하지 않았다며 수정했습니다.

또 앞서 10월에는 북한 미사일이 아오모리 상공을 이미 지나고 있을 때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경보 시스템의 정확성, 신속성이 미흡해 시민들의 불안과 불편만 초래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전 방위상 : 제이 얼러트가 발령된 뒤 미사일이 도달하지 않았을 때 국민이 이 시스템에 대한 신뢰성을 잃는 것은 두렵습니다.]

이 때문에 경보 시스템의 보완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호시 히로시/ 정치 평론가 : 제이 얼러트가 빈번히 발령되면서 국민들 의식 측면에서도 익숙해져 버리고, 여러 문제가 부각될 수 있어, 여러 각도에서 재검토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이 레이더에서 사라져 경보를 정정했다면서도 어떻게 사라졌는지는 여전히 분석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자세한 것과 관련해서는 방위성에서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앞으로 이어갈 탄도미사일 도발은 일본의 미사일 분석과 대응 능력에 있어 험난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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