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00m 거리에 폐기물처리장…업체 "갈 곳이 없다"
콘크리트를 부수는 폐기물 처리장이 초등학교 바로 뒤편에 있는 곳이 있습니다. 먼지가 심하고 위험해서 주민들은 불안해 하는데 업체는 옮기려해도 갈 곳이 없다고 항변합니다.
어떤 상황인지, 이은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하교종이 울리고 아이들은 학교를 나옵니다.
뛰는 아이들과 줄지어 기다리는 엄마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정은화/학부모 : 시멘트 가루 날림? 미세먼지가 아무래도 다른 지역보다 여기가 더 많다고 하긴 하더라고요.]
[이문정/학부모 : 밤에 가끔 좀 타는 냄새? (날 때도 있고요.) 미세먼지가 좀 많이 나오는, 수치가 많이 나오는 (곳이에요.)]
여느 주택가와 같아 보이는 이 곳, 왜 미세먼지 수치가 다른 지역보다 높다는 걸까.
학교 뒤편으로 가봤습니다.
대형 레미콘 차량이 공장을 드나듭니다.
바닥엔 시멘트 분진과 먼지가 가득합니다.
바로 옆은 폐기물 처리장.
폐건축 자재를 부수고 갈아 고운 가루로 만듭니다.
마당에 쌓아두고 작업합니다.
이 지역, 미세먼지가 유독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업체와 400m 거리에 초등학교와 아파트가 밀집해 있습니다.
업체는 지자체가 갈 곳을 마련해 달라고 항변합니다.
[현상호/폐기물처리업체 관계자 : 사업장 이전에 대한 검토라든가 여러 가지 고양시와 협의를 해왔던 부분이었고요.]
공장 이전을 하려고 했지만 고양시가 이전 예정 부지 개발 제한을 풀어주지 못했다는 겁니다.
[유지민/인근 주민 : 경적 소리 때문에 지나가다가 깜짝깜짝 놀랄 때도 있고. 여름에도 창문을 못 연다…]
[박정호/폐기물처리업체 대표 : 주민 민원 있으니까 당장 나가라고 이야기하면, 저희도 회사입니다. 320명의 임직원이 있고요.]
주민과 업체에만 맡겨두기엔 갈등의 골이 깊고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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