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하고, 위협하고…코로나 끝난 뒤 늘어나는 지하철 '주취 빌런'
거리 제한이 풀리고 다시 술자리도 늘어나면서 늦은 밤 지하철 안에서의 토사물 신고도 늘고 있습니다.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조소희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목요일 밤 홍대입구역 앞입니다.
코로나가 끝나자 지하철 내에 민원도 다시 급증했다고 하는데요.
상황이 어떤지 한번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토사물이 쏟아져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토하는 사람은 많고 치울 사람은 적다보니 일단 가려놓는 '가리개'까지 만들어뒀습니다.
[지하철 승객 : 보기 불편하죠.]
손으로 다 치워야 합니다.
[지하철 청소노동자 : {냄새가 심하네요.} 되게 역겹죠? (오늘) 저 혼자만 3번 치웠어요. 걸레로 감당이 안 돼요. {다 빨아야 하셔서…}]
이번에는 에스컬레이터 앞이 소란스럽습니다.
벗겨진 신발을 챙겨 신는 남성, 취해서 뒤로 넘어졌습니다.
피까지 났는데, 정작 본인은 상황 파악을 못 하는 듯 합니다.
[취객 : {상처가 깊어요. 병원 가셔야 돼요.} 일단은 집으로 갈게요.]
한참을 버티다 휠체어에 실려 나갑니다.
밤이 깊어가면 취객도 많아집니다.
[선생님 도와드리려고요. 일어나 보세요.]
자판기 뒤에 들어가 잠든 사람부터, 소주병을 든 사람도 상대해야 합니다.
[죽을래?]
열차가 종착역에 도착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 열차 끝났어요.]
주말이면 반복되는 모습입니다.
[지하철 청소노동자 : 아무래도 좀 덜 드시고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드시면…]
민폐도 안 끼치고, 자신의 안전도 지킬 수 있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교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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