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 “후반전에 시스템대로 움직여줬다” … 조상현 LG 감독, “결국 집중력 싸움에서 졌다”

손동환 2023. 4. 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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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 시스템대로 움직여줬다” (전희철 SK 감독)
“결국 집중력 싸움에서 졌다” (조상현 LG 감독)

서울 SK는 1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창원 LG를 73-68로 꺾었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인 78%(39/50)를 챙겼다.

SK는 2021~2022시즌 통합 우승 팀이다.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 결정전까지 오롯이 경험해본 팀이다. 이는 4년 넘게 봄 농구를 하지 못한 LG보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요소. 실제로, 경기 초반부터 경험의 차이를 보여줬다. 경기 시작 3분 3초 만에 8-0으로 앞섰다.

그렇지만 LG의 빠른 공격과 LG 팬들의 열기를 쉽게 감당하지 못했다. 2쿼터 시작 2분 54초 만에 동점을 허용했다. LG의 상승세를 인지한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그러나 LG의 폭발적인 흐름을 제어하지 못했다. 전반전을 열세로 마쳤다.

SK는 하프 타임 미팅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전열을 정비하기 위함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쿼터 초반에 좋은 분위기를 얻지 못했다. 특히, 3쿼터 시작 1분 39초 동안 0-7로 밀렸고, 31-42로 흔들렸다.

그렇지만 자밀 워니(199cm, C)와 김선형(187cm, G)이 SK를 위기에서 구했다. 그리고 최부경(200cm, F)과 최성원(184cm, G)이 각각 골밑 득점과 3점슛으로 워니와 김선형의 부담을 덜었다. 덕분에, SK는 경기 종료 7분 20초 63-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워니가 치명타를 날렸다. SK는 손쉽게 1차전을 잡았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이겨서 기분은 좋다. 다만, 전반전에 턴오버 11개를 범했다. 수비에서 의욕이 넘쳐야 하는데, 공격에서 너무 과한 의욕이 나왔다. 그런 걸 하프 타임 때 질책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선수들 모두 후반전에 팀 시스템에 맞게 움직여줬다. 특히, 상대가 수비를 좁게 해서, 공격 시스템을 약간 바꿨다. 선수들이 그런 걸 잘 이행해줬다. 다만, 상대 압박의 강도가 4쿼터까지 이어졌다면 힘든 경기를 했을 거다”고 덧붙였다.

한편, LG는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인 78%(39/50)를 놓쳤다. 팀 역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전적은 2승 8패.

큰 경기를 많이 치러보지 않은 팀은 강약 조절을 잘 못한다. 몸에 들어간 과도한 힘 또한 문제다. LG는 부족한 경험을 초반부터 노출했다. 김준일(200cm, C)이 쉽게 득점할 수 있는 기회를 덩크로 놓친 것부터 시작해, LG는 경기 시작 3분 3초 만에 0-8로 밀렸다.

그러나 단테 커닝햄(203cm, F)이 첫 득점을 한 이후, LG는 SK를 물고 늘어졌다. 추격 흐름을 형성한 LG는 2쿼터 시작 2분 54초 만에 동점(20-20)을 만들었다. 동점을 만든 LG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35-31로 전반전을 마쳤다.

2쿼터 후반 상승세를 만든 LG는 더 치고 나갔다. 커닝햄과 김준일의 하이-로우 플레이가 나왔고, 윤원상(181cm, G)의 3점까지 터졌다. LG는 3쿼터 시작 1분 39초 동안 7-0으로 SK를 밀어붙였고, 두 자리 점수 차(42-31)로 달아났다.

그렇지만 SK의 추격 흐름을 제어하지 못했다. 3쿼터를 49-52로 마쳤다. 선수들의 힘이 급격히 떨어졌고, LG는 SK와의 차이만 확인했다. 다만, 1차전 마지막을 너무 쉽게 놓친 게, LG로서는 아쉬웠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결국 집중력 싸움에서 졌다. 상대 공격을 73점으로 묶은 건 좋았는데, 공격에서의 턴오버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 후 “2대2가 안될 때, 포스트에서의 득점이 나와야 했다. 그걸 해줄 선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2대2 빈도가 많아졌고, 거기서 턴오버가 나왔다. 워니 수비 같은 경우, 보완보다 변화를 줄 생각이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조상현 LG 감독-전희철 SK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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