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문기,이재명에 칭찬받았다 자랑"..."호주 출장 공무 아냐"

박다영 기자 2023. 4. 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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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4일 법정에서 고(故) 김문기 전 공사 개발 1처장이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칭찬을 받고 좋아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2015년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김 전 1처장 등과 다녀온 호주 출장의 계획이 비밀이었고 사실상 관광목적이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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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이재명 대표와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은 지난달 31일 이후 다시 법정에서 대면한다. 2023.4.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4일 법정에서 고(故) 김문기 전 공사 개발 1처장이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칭찬을 받고 좋아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2015년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김 전 1처장 등과 다녀온 호주 출장의 계획이 비밀이었고 사실상 관광목적이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4차 공판에서 유 전 본부장은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것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이 '피고인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때 대장동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김 전 처장이 실무 책임자인 사실을 알고 있었냐'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인식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 전 본부장은 "(김 전 처장이) 대장동 사업 실무 책임자로 보고하러 들어갔는데 이 사람이 책임자라는 것을 모를 리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처장이 제1공단 공원화 사업비 확보 방안, 부제소 특약 추가 방안 등을 작성해서 보고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검찰 질문에 유 전 본부장은 "그 부분에 대해 잘했다고 칭찬을 받았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유 전 본부장은 "특히 부제소 특약(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하는 약정)을 넣은 것에 대해 이재명 당시 시장으로부터 '잘했다'고 칭찬을 받았다고 저에게 와서 자랑하던 게 생각난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그 부분은 저도 잘했다고 생각했다"며 "(부제소 특약은) 김 전 처장이 낸 아이디어였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증인으로 출석한 전직 성남시 공무원 이모씨는 2015년 이 대표가 김 전 처장 등과 함께 다녀온 호주 출장이 기밀로 취급됐고 사실상 관광 목적이었다고 증언했다.

검찰이 '출장 전 기획 부서에서 기밀이라며 출장 계획서를 주지 않았냐'고 묻자 "그렇다"고 했다. 검찰이 '구체적인 출장 계획서를 당일에 본 것이 맞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했다. '일반적인 일이냐'는 질문에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검찰이 '호주 출장을 과거 출장 경험과 비교해 보면 공무상 공식 일정이라고 볼만한 것들이 있었느냐'고 묻자 "제가 보기엔 없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후보 당시 방송 인터뷰에서 대장동 사업 실무자인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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