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예요"···치매 할머니에 접근한 남성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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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를 사칭해 치매 노인에게 접근한 뒤 수천만 원을 가로챈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치매 노인에게 접근해 수십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을 빼앗은 혐의(강도·절도)를 받는 A(6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18년쯤 한의원을 찾았다가 피해자를 알게된 뒤 B씨에게 "돌봐주겠다"고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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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를 사칭해 치매 노인에게 접근한 뒤 수천만 원을 가로챈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치매 노인에게 접근해 수십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을 빼앗은 혐의(강도·절도)를 받는 A(6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54차례에 걸쳐 치매를 앓는 70대 B씨의 은행 계좌에서 약 3500만원을 인출해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18년쯤 한의원을 찾았다가 피해자를 알게된 뒤 B씨에게 “돌봐주겠다”고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돈이 떨어질 때마다 찾아갔으며, 심지어 다른 사람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주변에 ‘양아들’, ‘요양보호사’라고 소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부부가 고령이고 심신이 불편한 점을 악용해 돌봐주는 것처럼 행세하면서 세뇌(가스라이팅)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수사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지난 12일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도주했으나 경찰은 김포공항경찰대에 긴급 공조를 요청했고 결국 A씨는 체포됐다.
A씨가 갈취한 돈은 피해자가 수년간 공공근로를 하며 모은 돈으로 알려졌다. A씨는 빼앗은 돈을 자신이 사는 아파트 월세 보증금과 생활비로 썼으며 동종전과로 실형을 살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추가 범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김유진 인턴기자 jin021149@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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