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에 담긴 사고 순간...시동 꺼지자 순식간에 언덕길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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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3) 저녁 충주 수안보에서 35명의 사상자를 낸 버스 전도 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앵커>
<리포트> 어제(13) 전도 사고가 난 버스의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리포트>
어제저녁 6시 5분쯤 충주시 수안보면의 호텔 입구 오르막길에서 발생한 버스 전도 사고로 외국인 여성 승객 1명이 숨지고, 9명이 중상, 25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는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던 중 버스 시동이 꺼지면서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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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3) 저녁 충주 수안보에서 35명의 사상자를 낸 버스 전도 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사고는 가파른 언덕길에서 갑자기 시동이 꺼지면서 발생했는데요.
경찰은 합동 현장감식과 함께 운전기사를 입건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13) 전도 사고가 난 버스의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다 멈춰서더니, 갑자기 내리막길을 무서운 속도로 후진합니다.
기사와 승객들의 비명 소리는 당시 긴박한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어제저녁 6시 5분쯤 충주시 수안보면의 호텔 입구 오르막길에서 발생한 버스 전도 사고로 외국인 여성 승객 1명이 숨지고, 9명이 중상, 25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엘레나 / 사고 버스 탑승 관광객
"버스가 넘어지면서 두 명이 제 위로 덮쳤습니다. 압박 때문에 숨쉬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사고는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던 중 버스 시동이 꺼지면서 시작됐습니다.
버스가 2단 기어에서 오르막길을 오르다 멈추자, 기사가 1단 기어로 변속하던 중 시동이 꺼지면서 60미터 정도를 그대로 내려갔다는 겁니다.
<기자> 박언
"버스가 뒤로 밀리기 시작한 지점인데요.
경사가 30도 이상으로 굉장히 가팔라서 평소 버스 운전기사들에게는 운전하기 어렵다고 악명 높은 장소입니다."
당시 목적지를 100미터 앞둔 상황이었는데, 일부 탑승객들이 미리 안전벨트를 풀면서 화를 키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홍 모 씨 / 사고 버스 탑승 가이드
"(출발할 때 안전벨트 착용을 권했고) 제가 일어나서 우리 곧 호텔 도착한다고 할 때 앞에 있는 분들은 선반에 있는 짐이라든가 이런 거 내리려고 벨트를 푼 상태고, 뒤에는 그냥 그대로 있었어요."
경찰은 오늘(14)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장 감식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김영표 / 충주경찰서 경비교통과장
"기계 결함인지, 운전자 조작 미숙인지, 시동이 갑자기 꺼진 건지, 이런 걸 종합적으로 감식하려고 보는 것입니다."
또 경찰은 버스 운전기사 60대 남성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CJB 박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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