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요섭, 연이틀 버디 ‘쏙쏙’…KPGA 개막전 ‘순항’
첫 승 노리는 전성현과 공동선두
“올해 3승 거두고 싶어” 목표 밝혀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서요섭(27)이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키며 시즌 개막전 우승을 향해 달렸다.
서요섭은 14일 강원 춘천 라비에벨CC 올드코스(파72·7148야드)에서 열린 2023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첫날 5타를 줄이며 5명의 공동선두로 출발한 서요섭은 이틀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이날 6타를 줄이며 따라붙은 전성현(30)과 리더보드 맨 위를 지켰다.
10번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한 서요섭은 13, 14번홀 연속버디로 안정을 찾고 18, 1번홀과 5, 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더하며 견고한 플레이로 마무리했다.
2016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서요섭은 2019년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우승을 거둔 뒤 2021년 KPGA 선수권과 신한동해 오픈, 2022년 군산CC 오픈과 LX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통산 5승을 쌓았다.
최근 2년 연속 2승씩 거두는 상승세 속에 2021년엔 상금 2위, 지난해에는 제네시스 대상 2위를 차지하며 코리안투어의 간판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첫날 인터뷰에서 “2년 연속 2승을 했으니 올해는 3승을 거두고 싶다”고 큰 목표를 밝힌 서요섭은 2라운드 종료 후 “첫 홀 보기 이후 연속 버디를 잡으며 안정됐다. 샷감이 좋아 10타 정도는 줄였어야 하는데 퍼트가 따라주지 않아 아쉽다”며 기분좋게 웃었다.
이어 “좋은 위치에서 주말을 맞게 돼 기쁘지만 들뜨지 않겠다.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해 플레이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DB손해보험 후원을 받는 서요섭은 스폰서 개최대회에서 의미있는 우승을 노린다.
데뷔 8년차이지만 아직 우승하지 못한 전성현은 버디 9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전날 공동 6위에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13번홀 미스샷으로 더블보기를 한 게 아쉽다”는 전성현은 “몇 차례 이런 기회를 맞았는데, 남은 이틀 동안 긴장하지 않고 치겠다. 지난 12월 결혼하고 각오가 달라졌다”며 첫 우승을 기약했다.첫날 공동선두로 출발한 지난해 신인왕 배용준(23)이 4타를 줄이며 3위(9언더파 135타)에 자리잡았고,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40)은 6언더파 66타를 치고 4위(8언더파 136타)를 달렸다.
춘천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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