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아내 살해·암매장한 60대 男…'징역 18년'
정다빈 2023. 4. 14. 20:51
범행 직후 가족들에 "아내 실종됐다"고 말해
필리핀에서 아내를 살해한 뒤 암매장까지 한 교회 선교사가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대전지법 형사12부는 오늘(14일) 아내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63세 A 씨에 대해 징역 18년을 선고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8월 필리핀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 2층 다용도실에서 아내 B 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격분해 둔기로 머리를 여러 차례 내려쳐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범행 다음날 B 씨의 사체를 비닐로 감싸 집 앞마당 구덩이에 묻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범행 직후 가족들에게 B 씨가 실종됐다며 범행을 숨겼으나 결국 현지 대사관에 이를 자백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필리핀 현지 경찰과 공조해 A 씨를 국내로 송환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했습니다.
재판부는 "우발적 살해 행위로 보이는 점, 피해자 유족과 자녀가 선처를 탄원하는 건 유리한 사정"이라며 "다만 범행을 자백한 점은 형량을 감경받기 위한 것으로 보이고,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MBN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이정근, 캠프 밥 먹을 돈도 없다″…수차례 자금 요구
- 2년마다 정신건강검진…자살률 30% 줄인다
- 임영웅 미담, 80대 팬 응급 상황 돕고 치료비 대납까지 ‘훈훈’(공식)
- 배현진 ″석촌호수 명칭 변경, 이미 제지시켜…민주, 뒷북 선동 마라″
- [단독] 딸 결혼식 비용 지불 안 한 대학교수…″예식장이 촬영 안 해 충격″
- [단독] 전우원 마약 '양성' 확인…폭로 지인들 '입국 시 통보'
- [단독] 'JMS 후계자' 정조은 등 6명 구속영장…″정명석 성범죄 가담″
- 쥐 잡고 연봉 2억 받는다…'쥐잡기 담당관' 그녀의 정체는?
- ″보신탕집에 공급하려고″…개 도살하던 50대 현행범 체포
- '9400만 원'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송 캠프 9명 돈 봉투 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