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최부경 44점 29리바운드 합작' SK, LG 꺾고 기선 제압

기사내용 요약
SK, 마레이 빠진 LG 골밑 집중 공략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창원 LG를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1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자밀 워니, 최부경의 높이를 앞세워 73–68로 승리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전주 KCC에 3전 전승을 거두며 4강에 오른 SK는 정규리그 막판 9연승을 포함해 13연승을 질주했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SK는 78%의 높은 확률을 잡았다. 역대 50차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잡은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횟수는 39회다.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LG는 아셈 마레이의 부상 이탈이 뼈아팠다.

마레이는 정규리그 마지막에 종아리 부상을 입어 6주 진단을 받아 시즌을 접었다. 대체 자원 레지 페리(17점 5리바운드)가 합류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에 반해 정규리그 외국인 최우수선수(MVP) 워니는 28점 19리바운드로 페인트존을 장악하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LG의 핵심 빅맨 마레이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SK의 골밑 공략이 손쉬웠다. 최부경도 16점 10리바운드로 워니와 호흡을 맞췄다.

가드 김선형은 턴오버 6개로 주춤했지만 13점 6어시스트를 올리며 힘을 보탰다.

LG는 SK와 정규리그 6차례 대결에서 평균 36.7리바운드로 SK(33.8리바운드)를 압도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리바운드 개수에서 SK가 42개로 LG(28개)를 압도했다.

SK는 1쿼터에 16-13으로 앞섰지만 2쿼터 들어 무더기 턴오버를 범하며 LG에 추격을 허용했다. 이 쿼터에서만 턴오버 8개를 기록했다.

LG는 페리가 2쿼터에서 11점을 몰아치며 추격을 이끌었다.

SK는 31-35로 역전을 허용하며 전반을 마쳤다.

하프타임을 거치며 흐름은 정반대가 됐다. 3쿼터 들어 LG가 7차례 턴오버로 스스로 무너졌다.

SK는 워니의 공격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베테랑 허일영은 3점포로 지원했다. 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워니의 호쾌한 덩크슛으로 48-47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연거푸 턴오버를 범하며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SK는 틈을 놓치지 않고, 최부경, 김선형의 빠른 득점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52-49로 뒤집으며 4쿼터를 맞은 SK는 최부경, 워니의 인사이드 공략을 통해 LG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LG는 핵심 가드 이재도와 이관희가 SK의 압박수비에 꽁꽁 묶였다. 이재도는 4점, 이관희는 6점에 그쳤다.

양 팀의 2차전은 16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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