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내야진 실수 연발…알칸타라, 4이닝 7실점 '1자책'

하남직 2023. 4. 1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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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잠실 라이벌전에서 4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7실점 했다.

실책을 남발한 두산 내야진 때문에 알칸타라의 실점이 크게 늘었다.

알칸타라는 14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도 채우지 못하고, 자신의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타이 실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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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2루수 이유찬 포구 실책, 김재호도 기록되지 않은 실책
아슬아슬 세이프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 4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LG 김기연의 번트에 1루주자 김민성이 2루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알칸타라의 송구 실책. 2023.4.14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잠실 라이벌전에서 4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7실점 했다.

그러나 자책점은 1개뿐이었다.

실책을 남발한 두산 내야진 때문에 알칸타라의 실점이 크게 늘었다.

알칸타라는 14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도 채우지 못하고, 자신의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타이 실점을 했다.

kt wiz에서 뛰던 2019년 6월 11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내준 실점(4⅓이닝 12피안타 7실점)과 같다.

이날 LG전 7실점 중 알칸타라가 책임지지 않아도 될 비자책은 6개였다.

1-1로 맞선 3회말 1사 후 홍창기의 땅볼 타구를 두산 2루수 이유찬이 놓쳤다.

다음 타자 문성주의 타구는 유격수 김재호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다. 타구가 강해 '내야 안타'로 기록됐지만, 김재호의 명성을 고려하면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전 "베테랑 김재호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다. 내야진을 잘 이끌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그러나 이날 김재호의 수비는 이승엽 감독이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실책과 실책성 수비로 1사 1, 2루에 몰린 알칸타라는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2사 후 오스틴 딘에게 3루수 옆을 뚫는 2루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오스틴의 타구도 허경민의 글러브에 닿았지만, 빠르게 좌선상을 타고 흘렀다.

'수비가 안되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 4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두산 내야수 허경민이 LG 박해민에게 번트 출루를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3.4.14 hama@yna.co.kr

4회말에는 알칸타라 자신이 송구 실책을 범했다.

무사 1루에서 김기현의 번트 타구를 잡은 알칸타라는 서둘러 2루에 송구했다. 2루 주자를 잡아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알칸타라의 송구가 2루를 커버한 김재호 앞에서 바운드됐다. 김재호가 포구하기 어려운 공이었다.

LG는 무사 1, 2루에서 서건창에게 번트 자세를 취하다가 강공으로 돌변하는 페이크 번트 슬래시 작전을 폈다.

서건창의 타구는 그라운드에 닿은 뒤 크게 튀어 전진 수비하던 두산 1루수 양석환을 넘어갔다. 타구 속도가 빠르지 않아, 1루 커버를 위해 달려오던 2루수 이유찬이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유찬은 공을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다. 이어 3루를 돌아 홈으로 내달리는 김민성을 늦게 포착해, 홈 송구를 뒤늦게 시도했다.

기록원은 서건창의 타구를 내야안타로 기록하면서도, 김민성에게 홈을 내준 장면은 이유찬의 실책이라고 봤다.

박해민의 번트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은 LG는 2사 후 터진 김현수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3점을 추가했다.

알칸타라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두산은 실책 3개를 범했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실수도 나왔다.

문성주 호수비로 위기 탈출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 5회초 2사 1,2루 실점 위기에서 LG 문성주가 두산 양석환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2023.4.14 hama@yna.co.kr

이승엽 감독은 첫 잠실 라이벌전을 앞두고 '수비'를 강조했지만, 호수비는 LG 쪽에서 더 자주 나왔다.

4회초 LG 3루수 문보경이 송승환의 강한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고, 5회 2사 1, 2루에서는 우익수 문성주가 먼 거리를 달려온 뒤 미끄러지며 양석환의 파울 타구를 처리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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