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째 가뭄' 중국 윈난에 발생한 산불, 나흘째 확산

박종국 2023. 4. 1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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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대 산세 험한데다 강풍까지 일어 불길 잡기 어려워
윈난성 위시 산불 화재 진압하는 소방대원 [CC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수개월째 가뭄을 겪는 중국 윈난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4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진화되지 않고 있다고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가 14일 보도했다.

지난 11일 오후 4시께 윈난성 위시시 주시진 허커우촌에서 시작된 산불은 나흘째인 이날 오후까지 계속해 번지고 있다.

허커우촌의 한 주민은 "불길이 너무 강해 진화되기는커녕 확산하고 있다"며 "주변 마을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3천300여 명, 소방차 130대와 헬기 등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진화에 나섰으나, 산불 발생 지역이 해발 2천400m의 고지대에 위치해있고 경사가 심한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개월째 계속된 오랜 가뭄으로 수목이 건조해진 상태인 것 역시 불길을 확산시키는 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1일 윈난성 리장시 위룽현에서 발생한 산불 역시 이날까지 꺼지지 않고 있다.

리장시 위룽현 산불 진화하는 소방대원 [신경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윈난성 소방당국은 "위룽현 산불은 불길이 잡힌 상태"라며 "이번 2건의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윈난성은 작년 여름 이후 가뭄이 계속돼 올해 들어 급수를 제한하고, 수력 발전소 가동이 차질을 빚어 전력난으로 일부 알루미늄 공장과 제철소 등이 지난 2월부터 생산라인을 감축했다.

윈난에서는 올해 봄철 들어 크고 작은 산불이 빈발했으며 당국은 지난 11일 산불 발생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이 밖에도 산둥성과 헤이룽장 다싱안링, 몽골 초원 등 20여 곳에서도 최근 대규모 산불이 발생, 연기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돼 지난 9일 청주의 먼지 농도(TSP)가 평소의 배에 달하는 60∼120㎍/㎥를 기록했다고 한국의 고려대기환경연구소가 밝혔다.

한반도로 유입된 중국 산불 연기 [고려대기환경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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