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태아에도 중요갑상선 호르몬 체크를[톡톡! 30초 건강학]
불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혈중 갑상선호르몬은 정상이나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이 정상 범위보다 상승하여 있는 상태로, 대개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불리기도 한다.
여성에서 흔하고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높아진다. 건강검진을 받으며 우연히 발견되거나,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찾은 산부인과에서 진단되어 내분비내과 외래에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임신을 고려하지 않는 여성의 경우, 불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상승 정도와 갑상선자가항체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가 10mIU(밀리인터내셔널 유닛)/L 이상일 때 갑상선호르몬(신지로이드나 신지록신) 보충을 시작하게 되고, 갑상선자극호르몬이 4.5~10mIU/L 범위라도 임신을 준비하는 경우나 피로·변비·갑상선비대 등의 증상이 있거나 갑상선자가항체 양성이면 치료한다.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2~3개월 뒤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를 재확인한다.
임신을 고려 중이라면 갑상선기능은 더 섬세하고 엄격하게 조절되어야 한다. 임신 중 갑상선기능이 중요시되는 이유는 갑상선호르몬이 태아의 뇌신경 발달에 중요한 호르몬이기 때문이다. 태아의 갑상선기능이 성숙되는 시기는 임신 18~20주로, 그 전까지는 모체로부터 공급받는 갑상선호르몬에 의존한다.
임신 중에는 갑상선호르몬 요구량이 증가하고 자가항체의 존재가 유산, 조기분만, 산후 갑상선기능 이상 등과도 연관이 있으므로 임신기간 동안 정기적인 갑상선자극 호르몬 수치 확인이 필요하다.
오은숙 미즈메디병원 내분비내과 진료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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