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위험 높은 습성 황반변성, 4가지 위험인자 찾았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조한주 전문의팀은 습성 황반변성 환자에서 망막내액이 잘 생기는 주요 위험인자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맥락막신생혈관의 크기가 큰 경우, 초진 당시에 망막내층에 물이 있었던 경우, 섬유혈관성 망막색소상피 박리가 있는 경우, 맥락막신생혈관 유형 중 결절맥락막혈관병증이 아닌 경우 등 4가지이다. 연구팀은 김안과병원에서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단받고, 주사치료를 받은 환자 중 24개월 이상 추적관찰이 가능했던 425명을 대상으로 빛간섭단층촬영(OCT) 분석 및 연구를 진행해 이를 밝혀냈다. 연구 논문은 미국안과저널(AJO)에 실렸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신경조직인 황반에 노폐물이 쌓이고 성질이 변하면서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황반변성의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은 노화다. 여기에 유전적 요인, 영양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황반변성이 발생한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기면서 이 혈관에서 삼출이나 출혈이 발생해 망막을 붓게 만들고 시각세포를 손상하는 것이 특징이다. 망막부종은 망막내층이나 아래층, 혹은 두 곳 모두에 물이 차서 생길 수 있다. 망막내층에 물이 차는 경우 예후(치료의 경과 및 결과)가 좋지 않고 치료에 반응 또한 나쁘다. 조 전문의는 “현재 습성 황반변성의 표준 치료는 항체주사를 통해 망막의 부종을 개선하고 신생혈관을 억제하여 시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라며 “환자 상태에 따라 필요한 주사치료 횟수는 매우 다양하며, 치료 접근법도 다양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각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으며, 주사치료를 하는 경우 각 환자 상태에 맞게 다양한 맞춤치료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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