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수사" 반발하던 민주당, 잇단 녹취파일 공개에 '당혹'
민주당의 분위기 보겠습니다. 처음에는 돈봉투 의혹이 검찰의 기획수사라며 반발했지만 연이어 의혹을 뒷받침할 목소리들이 나오자 민주당은 당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일부에서는 송영길 전 대표가 자진귀국해 조사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최고위 회의를 마치고 나온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의원이 10명에서 많게는 20명까지 관련될 수 있다던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당 차원 대응을 어떻게 하실지?} …]
앞서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치 탄압이라거나 기획 수사라며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윤관석 의원의 육성 녹취파일이 잇따라 보도되자 분위기가 달라진 겁니다.
당 관계자는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란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 했고 지도부 소속 의원은 JTBC에 "아는 것이 없어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녹취 파일에 의원들의 실명이 등장하면서 파장은 더 커졌습니다.
의원들끼리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거론된 사람이 누군지 서로 물어보는 일도 있었고, 확인되지 않은 정체불명의 명단이 돌기도 했습니다.
'신중론'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박지원/더불어민주당 고문 : 녹음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보도되고 있잖아요. 이걸 무조건 '검찰의 야당 탄압이다' 이렇게 규정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아요. 역풍 맞는 거죠.]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가 자진 귀국해 조사를 받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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