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지율 하락하자...김기현, 박근혜 예방 앞두고 박정희 기념관 방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4일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을 찾아 박 전 대통령의 ‘한강의 기적’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남을 일주일 앞두고 여권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일정으로 풀이됐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기념관을 방문해 35분가량 전시실을 둘러봤다. 김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이뤄온 큰 지도자 중 한 분”이라며 “그 뜻을 한 번 더 되새겨보는 의미에서 기념관을 찾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이뤄온 한강의 기적을 발전적으로 승계해 대한민국을 살기 좋은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관람을 안내한 이희재 기념관장에게는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 이념이나 정부를 떠나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를 만드신 지도자”라며 “과도 있겠지만, 공이 훨씬 많으신 분”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음 주 중으로는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방문에 앞서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예우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기념관을 찾은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또한 김 대표가 취임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한 일정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전통적 여권 지지층에게 인기가 많은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과 접촉 면을 늘려 이른바 ‘집토끼’를 결집해보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당내 인사들의 설화와 일탈 등으로 숨 돌릴 틈이 없었다”며 “이날 박정희대통령기념관 방문을 기점으로 주말 사이 숨 고르기를 하며 지지율 반등을 위한 정국 구상을 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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