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 미리 풀었다가‥"‥버스 넘어져 1명 사망, 34명 중경상
[뉴스데스크]
◀ 앵커 ▶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태운 대형버스가 비탈길에서 넘어지면서 1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습니다.
가파른 오르막에서 갑자기 시동이 꺼졌고, 버스가 밀려 내려오다가 넘어졌는데요.
목적지에 거의 도착해서 승객들이 미리 안전벨트를 풀고 있는 상태였어서 피해가 컸습니다.
김은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사 30도 비탈길을 오르던 45인승 버스가 갑자기 멈춰 섭니다.
"시동이 꺼진 거죠?"
그러더니 이내 뒤로 밀리기 시작합니다.
점점 가속이 붙기 시작하자 버스 안에는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어어어, 브레이크, 브레이크!"
60여m 가파른 비탈길을 추락하듯 내려간 버스는 결국 옆으로 넘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이스라엘 국적의 외국인 승객 1명이 숨지고 중상 9명을 포함해 모두 34명이 다쳤습니다.
[엘로나/버스 탑승객] "버스 안에서 사람들에게 눌려서 숨을 쉬기 힘들었고 무서웠습니다."
기사와 가이드를 뺀 나머지 33명은 모두 10박 일정으로 입국한 이스라엘 국적의 외국인입니다.
[견인차 기사] "사람들 밖으로 빼놓고 바닥에 잘 눕혀놓고, 머리에 붕대 같은 것 감고…"
합동 감식에 나선 경찰과 국과수는 시동이 꺼졌기 때문에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며 차량 결함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공업사 관계자] "평지에서도 가속페달을 안 밟고 (발을) 떼면 (시동이) 퍽 꺼져요. 딱 서 있는 상태에서는 주차브레이크가 작동하는데, 굴러갈 때는 안 되는 거예요."
목적지 도착을 앞두고 승객들이 미리 안전벨트를 풀어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담당 가이드] "거의 도착을 한 상태잖아요. 짐이라든가 이런 걸 내리려고 (안전)벨트를 푼 상태고…"
숨진 60대 여성은 충북 괴산의 한 병원에 안치된 채 장례를 치르지 않고 조만간 이스라엘로 운구될 예정입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기사의 과실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버스기사를 입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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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신석호(충북)
김은초 기자(echo@mbccb.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421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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