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커지는 '민주당 돈 봉투 사건'…누가 받았나?

2023. 4. 14. 20: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갈수록 커지는 민주당 돈 봉투 사건, 법조팀 우종환 기자와 하나하나 따져보겠습니다.

【 질문 1 】 가장 궁금한 게 돈봉투를 받은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여럿 있다는데 누군지 확인이 됐나요?

【 기자 】 정치권에서는 수도권과 호남 지역 복수의 의원들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 지역구였던 인천 지역 의원 2명과 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수도권 지역 의원 3명, 호남 지역 의원 2명 이름이 퍼지기도 했는데요.

해당 의원들은 모두 돈 봉투를 받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검찰의 압수수색영장청구서에 실명이 적힌 현역은 돈봉투를 만들어서 뿌리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윤관석·이성만 의원 2명뿐 받은 의원의 이름은 나오지 않습니다.

일각에서 돈을 받은 의원이 10명이라고도 하는데 검찰 관계자는 "아직 돈을 준 사람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받은 사람을 특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 2 】 의원들에게 뿌려진 돈은 모두 한 사람한테서 나왔다고요?

【 기자 】 네, 바로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입니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후보 캠프 핵심 인물이었는데 윤 의원이 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자 지인들을 통해 6,000만 원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강래구 / 한국감사협회장 (지난 2021년 4월 24일) (출처 : JTBC) - "관석이 형이 '의원들을 좀 줘야 하는 거 아니냐' 나한테 그렇게 얘기하더라고."

이 돈은 송 전 대표 보좌관 박 모 씨가 300만 원씩 봉투에 나눠 담은 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거쳐 다시 윤 의원에게 전달돼 의원들에게 뿌려진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근 /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지난 2021년 4월 27일) (출처 : JTBC) - "윤관석 오늘 만나서 줬고 봉투 10개로 만들었더구먼."

【 질문 2-1 】 이런 과정이 담긴 걸로 추정되는 윤 의원의 육성도 있죠?

【 기자 】 이 전 부총장에게 봉투가 더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듯한 언급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021년 4월 28일) (출처 : JTBC) - "다섯 명이 빠졌더라고 안 나와갖고."

▶ 인터뷰 : 이정근 /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지난 2021년 4월 28일) (출처 : JTBC) - "아니 모자라면 오빠 채워야지."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다른 상황에서 다른 취지로 한 발언을 왜곡한 것"이라며 반박했습니다.

【 질문 3 】 계속 언급되는 이정근 전 부총장, 최근 징역형이 선고됐는데 여기서도 눈에 띄는 내용이 있었다고요?

【 기자 】 맞습니다, 이 전 부총장 판결문에는 송영길 캠프 핵심 관계자 간 돈을 주고받는 내용이 담긴 대화가 나오는데요.

이 전 부총장에게 돈을 준 사업가 박 모 씨와 통화에서 이 전 부총장은 박 씨에게 받은 3,000만 원을 막 쓰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성만 의원이 골프를 좋아해서 이틀 동안 골프를 쳤다, 그날 바로 100만 원을 후원금으로 보내줬다고 얘기하고요.

정치적 동지기 때문에 다 해줄 거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 질문 4 】 결국 핵심은 윤관석·이성만 의원이나 이정근 전 부총장, 강래구 회장이 모두 송영길 전 대표를 위해 돈을 뿌렸다는 거잖아요, 당사자인 송 전 대표는 지금 해외에 있다고요?

【 기자 】 네 송 전 대표는 프랑스 파리에 거주 중인데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미 실형이 선고된 이정근 전 부총장에 대해서는 "개인적 일탈이다 당 대표로서 감독하지 못한 것에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된 돈봉투 수사에 대해는 "상황을 잘 모른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오히려 "이정근 사건을 오래전 수사하고 녹음 파일도 진작에 갖고 있었으면서 묵혔다가 1심 선고에 맞춰 압수수색에 들어갔다"며 검찰의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7월에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법조팀 우종환 기자였습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김지예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