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성만, '돈봉투' 전달 방식 논의하며 "송 있을 때 얘기했는데"
[앵커]
지금부터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의 '돈봉투' 의혹과 관련한 단독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 당시 전당대회에서 대표가 된 송영길 전 대표는 이른바 '돈봉투' 의혹에 모른다, 측근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런지, 의심스러운 대화들이 저희가 입수한 녹취파일에 담겨있었습니다.
먼저 오승렬 PD입니다.
[기자]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 2021년 3월 이성만 의원과 이정근 전 부총장의 통화입니다.
[이성만/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근 전 부총장과 통화) : 지난번에 얘기했던 거는 일단 저기 박OO(보좌관)하고 다 얘길 했어. 내가 받아서 내가 OO 주면 OO가 줄 거야.]
당내 지역 인사에게 돈을 주는 방법을 논의하는 건데, 여기 등장하는 박씨는 송영길 전 대표 최 측근 보좌관입니다.
이 전 부총장이 다른 방식을 제안하자 이 의원은 송 전 대표에게도 다 얘기된 방식이란 취지로 답합니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이성만 의원과 통화) : 아니 그렇게 하지 마. 오빠가 받아서 (직접) 나한테 줘.]
[이성만/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근 전 부총장과 통화) : 내가 송(영길 전 대표) 있을 때 같이 얘기했는데.]
이후 돈을 실제 전달한 뒤 그 자리에 송 전 대표의 보좌관도 나왔더란 소식도 캠프 사람들끼리 나눕니다.
[이정근/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강래구 감사와 통화) : 어제 아침이지 이성만이가 돈 준다고 그래갖고 내가 아침에 갔어. 갔더니 OOO도 있고 OO(송 전 대표 보좌관)도 있고.]
박 보좌관은 수년 동안 송 전 대표를 보좌했던 최측근입니다.
박 보좌관은 검찰 압수수색 전 취재진에 "당시 합법적인 후원 말고 돈봉투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송 전 대표도 언론 인터뷰에서 '이 전 부총장의 개인적 일탈에 도의적 책임을 느끼지만, 돈봉투 의혹은 잘 모른다' 고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PD : 박서혜 / VJ 장지훈·김민재 / 영상디자인 : 김충현)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이성만, '돈봉투' 전달 방식 논의하며 "송 있을 때 얘기했는데"
- 미국 군인 체포됐는데도 여전히…"단서 없으니 악의 없다"
- [단독] 돈은 없다던 전재국 회사에 빚 없이 '현금만 70억' 확인
- 토하고, 위협하고…코로나 끝난 뒤 늘어나는 지하철 '주취 빌런'
- 음악으로 가까워진 한·일…홍대엔 J팝, 도쿄엔 K팝
- 푸틴 '북 파병' 언급 "우리가 알아서 할 일"…사실상 인정
- [단독] 대통령실, KTV 공연 녹화 '한 달 전'에도 현장 답사
- 9박 10일 유럽 '관광 일정' 빼곡…선관위 '황당' 해외 연수
- 배우 김수미 별세…향년 75세
- 경찰청장,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에 "검찰 수사 지켜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