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부동산 사업 어떻게 가능했나…'참여 의향서' 써준 대기업
이런 초대형 부동산 사업을 추진하려면 대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저희가 취재해보니 이 사업에 참여하겠단 의향서를 써준 대형 건설사가 있었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호찌민시 9지구, '베트남의 분당'으로 개발 중입니다.
전재국 씨 출판사가 아파트와 건물을 지으려 한 지역입니다.
전 씨 측은 땅 5만 평을 가진 업체에 자본금 약 10억 원을 3주 안에 입금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이후 "2000억 원을 3달 안에 입금하겠다"고 말합니다.
실제 합의서도 작성했는데, 작은 업체 혼자선 절대 할 수 없는 약속이란 지적입니다.
[베트남 현지 시행사 관계자 : 베트남 여러 큰 기업들도 다 입지를 했어요. 한국계 기업이 와서 뭘 한다? 턱도 없는 얘기예요.]
자본력과 건설능력, 현지 인맥이 두루 필요하다는 겁니다.
대형 건설사가 붙었을 거라고 설명합니다.
추적해보니 실제 대기업이 등장합니다.
[베트남 토지 소유 업체 관계자 : OOO (전) 포스코 베트남 법인장이 연결하고 소개해서 합의서 썼죠. 만약 작은 회사라면 포스코가 그렇게 나서서 해주겠냐…]
건설사는 투자 의향서를 보냈고 토지 소유 업체는 브랜드 네임을 믿고 사업을 진행합니다.
그러자 국내 금융사들도 7900억 대출을 검토합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 : 포스코는 믿을 만한 곳이잖아요. 확약이 있으면 그때는 우리도 참여할 수 있죠.]
건설사에 부동산 사업 실적도 없는 작은 회사 사업인데 왜 참여하려 했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사업에 관심이 있었을 뿐이고 전재국 씨 회사인 줄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또 "당시 연결한 임원이 퇴직해 정확한 내용 파악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 관련 리포트
[단독] 돈은 없다던 전재국 회사에 빚 없이 '현금만 70억' 확인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22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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