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낮 나체로 뛰다 돌연 기도…'이상행동' 20대男, 마약은 '음성'

나체로 도로를 활보하던 남성이 갑자기 기도하는 모습. /사진=남도일보

대낮 길 한복판에서 나체로 도로를 뛰어다니고 갑자기 무릎 꿇고 기도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광주 광산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20대 후반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 10분쯤 광주광역시 북구 오룡동과 첨단 2지구 경계 부근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도로를 10여분 간 뛰어다닌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도로를 활보하면서 중간중간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등 마치 마약한 것처럼 이상 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낮 길 한복판에서 나체로 활보하는 남성이 경찰에 쫓기고 있다. /사진=남도일보

시민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첨단대교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차량 통행량이 많은 첨단대교 한복판까지 신발도 신지 않은 알몸으로 전력질주해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A씨에게 마약류 시약 검사를 진행했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조사 도중 불안 증세를 보여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치료를 마치는 대로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