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큰 흑자 어려워"…무역지형 격변 예고
[앵커]
중국은 오랫동안 우리나라가 무역에서 가장 큰 흑자를 내는 나라였죠.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가장 큰 적자국으로 바뀌었습니다.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 앞으로 무역 지형이 달라질 것을 예고하는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 봉쇄를 푼 중국이 본격적인 경제 활동을 시작하면서 올해 우리 수출 경기도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대중국 수출은 10개월째 급감했고, 4월 첫 열흘엔 또다시 30% 넘게 줄었습니다.
중국 수출품 중 업황이 나빠진 반도체의 비중이 높은 탓으로, 올해 대중 무역은 누적 적자는 벌써 90억 달러에 달합니다.
4월 들어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4억 달러 앞지르기 시작한 건 눈여겨볼 점입니다.
친환경 차와 2차 전지 수출 확대로 대미 수출은 2016년부터 꾸준히 늘었고 2019년부터는 무역수지 흑자 폭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홍기훈 /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한동안은 이게 유지가 될 거예요. 미국에서 제조업이 늘어나면서 우리가 수출하는 물건을 가지고 미국에서 생산을 해내는 양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거든요."
특히, 중국 제품의 경쟁력 상승으로 중국 내에서 자국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는 추세인데, 최근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중국과의 교역에서 많은 흑자를 보는 시대는 지났다"고 평가한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신흥 시장을 많이 개발을 해야 될 것 같고요. 새로운 수출 전략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021년 우리나라 무역 흑자국 3위던 중국은 지난해 22위로 밀려났고, 2위 베트남이 1위에 오르는가 하면 싱가포르가 5위권에 새로 진입했습니다.
무역구조가 급변하는 만큼 수출 전략을 다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중국 #반도체 #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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