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체' 연료 추정 ICBM 도발...軍 "킬체인 무력화 우려는 기우"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어제 발사한 미사일이 고체 연료를 사용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 18형'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체연료 미사일이 신속성과 은밀성을 갖췄다보니 우리 방어체계 무력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북한 도발의 위력과 파장,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도 우리 군당국이 어느 정도 예상은 했습니다마는 오늘 북한이 아예 화성-18형이라고 이렇게 밝혔습니다. 고체연료를 중거리 이상 탄도미사일에 북한이 적용한 건 공개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 같은데 어떤 점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겁니까?
[조한범]
일단 엄밀히 말하면 북한은 그러니까 고체연료 중거리 미사일 기술은 가지고 있었어요. 그리고 콜드론치라고 해서 바로 점화하는 게 아니라 발사관에서 튀어나와서 외부에서 점화하는 콜드론치 기술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2015년에 북한이 북극성 SLBM이죠. 이걸 처음에 발사했을 때 콜드론치이었고. 왜냐하면 잠수함 안에서는 점화 안 되니까요. 그리고 사거리로 봤을 때 대략 2000km로 보여졌거든요.
[앵커]
지금 화면에도 나왔습니다마는 발사 직후에 저렇게 점화가 되는.
[조한범]
저건 왜냐하면 고체엔진은 화염이 강하기 때문에 바로 차량에서 발사하면 차량이 후폭풍과 열 때문에 상당히 데미지를 입어요. 그러니까 고체 ICBM은 중국이나 러시아 말도 콜드론치를 씁니다. 그런데 그 기술은 이미 가지고 있었다는 거죠. 2015년에 북극성-1 그다음에 2017년에 북극성-2. 이거는 지상용으로 개조한 거거든요. 이때는 사거리가 고각 발사로 1300까지 나갔거든요. 콜드론치이었고. 그러니까 사거리 2000km 내외의 고체엔진 콜드론치 기술은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는 고도 3000 그리고 사거리 1000이었는데 본인들이 이게 첫 시험이고 그다음에 최대 속도를 줄였다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상 ICBM이라고 미국도 그렇게 판단했거든요. 그렇게 보면 이번에 의미는 그동안 북한이 했던 화성-12, 13, 14, 17은모두 액체를 활용한 액체로켓이었는데 고체를 활용한, 그러니까 본인들이 말하는 게 고체 대출력, 다단계 발동력이라고 했거든요. 그러면 고체연료고 출력이 크다. 그건 뭐냐 하면 지금까지 있었던 화성-18형은 엔진을 4개를 묶었거든요. 2개를 묶거나. 그러나 지난해 12월 140톤포스짜리를 개발하고 잘은 모르지만 아마 이번에 140톤포스짜리 하나를 썼을 가능성이 있어요. 2개 혹은. 그 실험을 했다. 물론 아직 실전 배치는 상당히 기간이 멀지만. 그러니까 ICBM 부분에서 상당 부분 기술적 완성도를 보여줬다, 이렇게 봐야겠죠.
[앵커]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보면 기존에 고체연료 엔진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이미 북한이 적용하고 있었습니다마는 준중거리까지 적용을 했었고 이번에 화성-18형에다가 적용한 건데 방금 말씀하신 그냥 발사와 동시에 점화를 해버리면 이동식 발사대가 다 망가지기 때문에 발사 직후에 공중에서 점화하는 방식, 콜드론치 방식인데 이것도 역시 잠수함 시험발사, 잠수함 발사에서 이미 가지고 있었던 기술이죠. 그러면 어제 발사 장면이 북한 관영매체에도 저렇게 공개가 되고 있습니다마는 공개된 화면이라든가 종합적으로 봤을 때 좀 더 특징이 있으면 따져보겠습니다. 일단 화염의 모양이 다른 것이죠? 고체연료 같은 경우에는.
[조한범]
그건 일반인도 알 수 있어요. 그냥 보시면 알겠지만 화염이 밑으로 퍼집니다, 고체연료는. 그런데 액체연료는 촛불처럼 길게 내려오거든요. 색깔도 저런 색깔하고 액체하고 다르고. 그러니까 미국이 평시와 다르게 어제 이미 고체 ICBM이라는 판단을 내렸거든요. 인공위성으로 보이거든요.
[앵커]
이미 주시를 하고 있었다?
[조한범]
보고 있었죠. 그러니까 이미 지난번 2월 열병식 때 저걸 보여줬죠. 보여줬는데 언제 쏘느냐였거든요. 그런데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번 도감청 이번 미국 내용을 보면 못 쏠 거다 이렇게 했는데 쐈거든요. 만일 미국 유출된 감청 문건이 사실이라면 그 부분은 미국이 판단 미스를 한 거죠. 그러나 이번의 경우를 보면 상당히 슬림해요. 화성-17형보다 훨씬 더 얇아졌고. 이 얘기는 미국도 미니트맨 ICBM이 사거리가 1만 3000km지만 엔진은 90톤포스짜리밖에 안 되거든요. 훨씬 슬림화돼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단 분리도 다 3단이 이루어졌고 그다음에 본인들이 이번에 로켓, 단 분리 그다음에 주동체계 이거 3개를 시험했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첫 시험이지만 사실은 북한 입장에서는 상당히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을 거예요.
[앵커]
북한이 3단 로켓의 분리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는데요. 발사할 때는 정상 각도로 했다가 고각으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설명을 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이해해야 됩니까?
[조한범]
제가 보기에는 그거는 이번에도 고각발사였잖아요. 그러니까 북한이 지금 부담이 고각발사밖에 못한다라는 이런 지적을 많이 받았고 그러니까 김여정 부부장이 지난해 12월 20일날 짜증을 냈죠. 해 보면 알 거 아니냐, 곧 보면. 아직 못하거든요. 원래 쏠 때 1단은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고각은 2단부터예요. 옛날에도 그렇게 한 건데 이번에 자기들이 마치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1단은 정상으로 했는데 2, 3단은.
[앵커]
마치 새로운 방식으로스러를 했지만 사실은 기존에도 저런 식으로 발사한 것이다?
[조한범]
왜냐하면 1단부터 고각으로 발사하면 엔진에 무리가 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건 아니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이번에 발사했을 때 여러 가지 주변 국가에서도 파장이 있었는데 일본 같은 경우에는 홋카이도에 미사일이 떨어질 거라는 경보를 발령했었습니다. 그런데 취소하면서 혼란이 있었죠. 이런 건 왜 이랬다고 봅니까? 일본의 탐지 능력이 문제가 있었던 겁니까? 아니면 다른 변수가 있었던 겁니까?
[조한범]
미사일의 특성상 그렇습니다. 우리 지난해 울릉도에 미사일 경보가 울린 적이 있죠. 그런데 미사일은 속초 앞바다에 떨어졌거든요. 왜냐하면 미사일 각도로 보면 제대로 가면 울릉도로 가는 거거든요. 그런데 미사일은 속초 앞으로 떨어졌거든요. 그러니까 초기 각도로 봤을 때는 일본 홋카이도 쪽에 아마 육지는 아니었을 거고 해안 쪽에 낙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고각으로 올라가면서 사거리가 달라졌고, 첫 번째 가능성은. 두 번째 가능성은 떨어질 때 이 떨어지는 각도로 봤을 때 일본 EEZ 안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었다고 판단했는데 일본이 그랬거든요. 소실됐다라고. 이게 두 가지 의미예요.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이게 타버렸을 수도 있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일본이 우왕좌왕한 거지만 이게 완전히 기술적인 문제는 아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앵커]
만약에 소실돼서 레이더에서 못 잡고 상황이 급변한 거라면 만약에 대기 중에서 내려오면서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면 일본 안에 떨어질 수도 있었던 겁니까? 어떻게 봐야 됩니까?
[조한범]
각도로 봐서는 전혀 땅으로, 제가 보기에는 그럴 가능성은 없었던 것 같아요. 아마 초기 판단. 초기 1단 로켓의 각도로 추정을 했던 것 같고 마지막까지 그걸 유지하다가 바로 정정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크게 일본의 기술력이나 탐지 능력이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고체연료라고 하면 가장 주목하는 점은 기습적으로 발사할 수 있다, 은밀하게 준비하고 갑자기 발사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측에서 보면 사전에 탐지하기가 어려워지는 거 아니냐, 이런 건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에 북한 관영매체가 발사 과정을 공개를 했어요. 공개를 본 바로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조한범]
문제는 이번에 탐지했잖아요. 보고 있었잖아요. 그리고 아마 하도 순안비행장을 못 떠난다니까 이번에는 마음먹고 평양 외곽에 쏜 것 같은데요. 그 화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기는 김정은 위원장의 특각이에요. 저게 평양 개선 인근에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특각이고 도로를 보면 아스팔트로 포장이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개성-평양 간에 고속도로로 이동을 했고 아마 특각 주변 쉘터에 잠깐 있었던 것 같고 나와서도 특각 안에서 포장된, 북한에 아스팔트 도로가 없어요. 특각 아니면. 아스팔트 도로로 이동을 해서 마지막 부분만 야지에서 쐈는데 그것도 사전에 다 준비가 다 돼 있었어요. 위치부터 토지를 다진 흔적이 다 남아 있거든요. 강화한 흔적이. 그렇게 보면 이동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고 길이 좁으니까 양측에 병력들이 텔이, 이동식 발사대가 이탈할까 봐 계속 보거든요. 그리고 마지막, 제가 보기에는 몇 시간 걸렸을 거예요. 그걸 다 보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고체로켓이라고 해서 즉각적인 발사를 하는 건 아니다. 미국은 고체 ICBM를 쓰지 않아요, 그러니까. 모두 100% 지하 사일로를 씁니다. 그러니까 고체로켓이라고 해서 탐지가 안 되고 킬체인이 무력화되는 건 아니다. 마음먹고 보고 있으면 그것도 잡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이번에 아마 내부에 지하 시설이 보여졌잖아요. 그게 아마 어디 있는지 들켰을 거예요. 왜냐하면 미국이 보고 있었거든요. 그건 들켰다고 봐야죠.
[앵커]
일반적으로 얘기했을 때는 그래도 액체연료보다는 고체연료가 준비 단계가 상당히 짧은 거 아닙니까? 그래서 고각발사가 가능하다고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건데 지금 말씀하신 바에 따르면 이번에 북한의 발사는 어느 정도 사전 징후을 포착한 정도였다.
[조한범]
충분히 포착을 했죠.
[앵커]
그러면 고체연료 기반 로켓은 사전 탐지가 어렵고 상당히 경계감을 가져야 한다, 과장된 해석입니까?
[조한범]
만약에 북한이 ICBM 사일로를 가지고 있고 지금 말씀드렸지만 초기 단계 시험이거든요. 만약에 저게 완성이 되면 액체로켓보다는 훨씬 더 신속해지죠. 그러니까 우리 킬체인의 부담이 훨씬 더 커지죠. 3축체계 부담이. 그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것 때문에 어려워진다. 만일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저거 보면 적들이 걱정할 거다 그랬지만 미국은 이미 수십 년, 반세기 전에 고차 ICBM을 실전 배치했거든요. 그러면 북한이 50년 동안 불안에 떨었다는 얘기인데. 그런 건 아니다. 그러나 확실한 건 액체 로켓이 상당히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에 비해서 고체 로켓은 그 시간을 훨씬 줄였다. 그러나 지금 북한의 교리 체계로 봐서는 우리가 만일에 공중통제기나 여러 가지 감시 자산을 운영하면 저것도 탐지가 불가능한 건 아니고요. 그리고 이번의 경우도 물론 시험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렇게 빠른 신속 발사라고 볼 수는 없어요.
[앵커]
그러면 킬체인이 무력화될 거라는 건 기우라는 군 당국의 설명에 어느 정도 동의하시는 겁니까?
[조한범]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그러나 킬체인이 만능이라고 생각해서도 안 돼요. 왜냐하면 일반적인 모든 지구상의 미사일 방어망은 100%가 없습니다. 유명한 패트리엇도 실제 요격률을 보면 실망스러운 수준이거든요. 그러니까 다중적인 체계로 안전을 확보하는 거지 이게 100% 막는다는 없거든요. 그러니까 얼마나 충실하게 방어망을 형성하느냐가 문제인 거지 완벽하다고 말할 수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는 거고 확장억제가 필요한 거죠.
[앵커]
북한이 고체연료 엔진의 지상 연소 시험을 공개한 뒤에 열병식에서 화성-18형으로 보이는 신무기를 공개했었고 이번에 시험발사하기까지 사실 몇 달 안 걸렸습니다. 상당히 빨리 시험발사한 셈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단계가 그러면 고체연료 ICBM 기술 개발에 어느 정도 완성 단계에 진입했다고 봐야 합니까? 아니면 아직도 고도화 과정이 많이 남아 있는 겁니까?
[조한범]
본인들도 이게 첫 시험이라고 말했거든요. 그리고 최고속도를 제한했다고 말했거든요. 그리고 화성-17형이 최고 고도가 6000km가 넘어요, 고도. 그런데 이번에 3000이었거든요. 그렇게 보면 첫 시험 단계에서는 상당한 능력을 보여줬지만 일단은 엔진 추력을, 그다음에 남은 건 아직도 액체든 고체든 정상각도 발사 재진입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북한이 현 단계에서는 엔진 추력과 단 분리. 단 분리 기술은 이미 가지고 있었거든요, 오래전부터. 그다음에 조종하는 여러 가지 기능적인 체계를 검증한 거지, 제가 보기에 여러 번 더 쏴봐야 돼요. 향후에도 추가적인 발사가 더 이어질 거예요.
[앵커]
추가적인 시험발사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라도 북한이 추가적인 무력시위라든가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가 예상되고 있는데 통상 정치적, 군사적 일정과 맞물려서 돌아가지 않습니까? 북한의 시험발사라든가. 지금 보면 이번 달에도 당장 내일도 태양절이고요, 김일성 주석의 생일.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한미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고 여러 가지 북한이 주목할 만한 그리고 북한 내부의 일정도 있습니다. 언제쯤 북한이 추가적인 시험발사를 할 거라고 보십니까?
[조한범]
추가적인 시험발사는 반드시 할 겁니다. 반드시 할 거고. 그러나 어제 처음 쏴봤기 때문에 아마 기술적인 검증이나 데이터들 해석하는 데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러니까 수일 내로 쏘기는 어렵고요. 그리고 아마 태양절 김일성 생일은 내일이니까 아마 내일은 그냥 넘어갈 가능성이 커요. 왜냐하면 이걸로 갈음하고. 그런데 남는 건 제일 중요한 건 4.25죠. 조선인민혁명군 빨치산 기념일이거든요. 그러면 북한은 이미 인공위성 발사를, 첫 인공위성 발사를, 군사정찰위성을 예고했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준비가 안 돼서 이걸로 끝낸 건지 아니면 그 준비가 돼서 그걸 할 건지 거건 두고봐야 됩니다마는 일단 제일 가능성이 높은 건 군사용 정찰위성 가능성이 있고요. 그러나 핵실험이나 ICBM의 정상각도 발사는 핵실험이 일단 기술적 필요성이 그렇게 급하지 않고 그리고 ICBM 정상각도 발사는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다, 기술적으로. 그러니까 이런 형태.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신무기 공개, 그다음에 기존 무기의 성능을 강화한 발사 이런 게 될 거고. 제일 아마 강도가 크다면 정찰위성 정도가 되지 않을까. 4월의 경우에는. 이게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앵커]
그러면 그 시점은 한 4월 25일 전후로 일단 주목해야 한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까?
[조한범]
그게 제일 시점으로 맞죠. 군사용 정찰위성이고 인민군 혁명 기념일이고 또 본인이 계속해서 김정은 10년, 10년 넘었습니다마는 10년 업적을 계속해서 조선중앙텔레비전에서 방송을 하거든요. 그게 정점을 찍을 수 있고. 또 하나는 그건 사실 ICBM 기술의 진보지만 일단 명분으로는 우리의 평화 제스처라고 얘기하거든요. 그러니까 그 가능성을 주목해 봐야 되겠죠.
[앵커]
한국과 미국 입장에서는 확장 억제를 효과적으로 강화할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될 시점인데 대통령이 이번에 미국을 방문할 때 한미 정상 간에도 이런 것과 관련해서 긴밀한 논의가 있지 않을까, 그리고 새로운 방안이 도출되어야 하지 않을까. 어떤 것을 예상하십니까?
[조한범]
지금 여러 가지 상황으로 립서비스만 하기에는 좀 쉽지 않을 거예요. 지금 북한이 모의 핵탄두, 핵공격을 서울부터 시작해서 한반도 이남을 하는 훈련을 수시로 하고 있거든요. 그런 위험에 처한 국가가 우리밖에 없고 그다음에 지금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으로 미국이 우리한테 마음의 빚이 생겼거든요. 우리 입장에서도 시급한 거고요. 그렇게 보면 이번에 확장억제에 대해서는 좀 더 새로운 구체적인 얘기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고요. 그거는 전망을 떠나서 사실은 그걸 받아와야 됩니다. 왜냐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핵공격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건 우리거든요. 그렇게 보면 나토식 핵 공유나 혹은 핵공유, 한국형이죠. 한국형 핵 기획 그룹을 창의적으로 가져오는 방안이 바람직하지 계속해서 만약에 핵위협이 커지면 지금 국민 중에 7~8명이 자체 핵무장에 찬성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핵무장하는 것도 어렵고 전술핵 배치도 부작용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가능하면 이번에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가지고 돌아오시는 게 가장 바람직하죠.
[앵커]
북한 관영매체에 나왔던 보도 내용, 사진 내용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최근에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회의를 하면서 남한 쪽 지도를 펼치고 남한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장면도 나왔었거든요.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조한범]
그게 우려스럽습니다. 왜냐하면 통신선을 중단했죠, 지금 아직까지도. 이번에 쏜 건 예정된 거예요. 그 작전지도하고는 큰 관련이 없는 것 같아요. 그건 뭐냐 하면 전방 군단장들이 북한 전방에 4군단, 5군단, 2군단, 1군단 이렇게 쭉 4, 5, 2, 1 4개 군단이 있거든요. 군단장이 다 와 있었거든요. 그러면 그 DMZ 인근,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모종의 작전 지시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걸로 끝난 게 아니고 아마 모종의 새로운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
[앵커]
우리가 모르는 형태의 추가적인 도발도 예견해 봐야 한다.
[조한범]
그렇죠. 그러나 원점이 확인되고명확한. 왜냐하면 응징 보복 개념이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아마 무인기 도발이나 목함지뢰 도발이나 아니면 우리가 대응하기 어려운, 그러나 자신들이 전략적 우위에 섰다는 걸 보여줄 만한 모종의 그런 도발에 대해서는 지금 걱정을 해야 해요. 이건 전방 군단장이랑 관계 없거든요. 이번에 미사일총국이 주도한 거거든요. 그런데 전방 군단장들이 그 확대해 보면 민간인은 조용원 하나예요. 김정은하고. 나머지는 전부 전방 군단장이었거든요. 일종의 전방 군단장에 대한 지시를 내리는 자리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군이 경각심을 가지고 대비할 필요가 있죠.
[앵커]
이건 또 다른 얘기입니다마는 노동신문에 이번에 보면 화성-18형 시험발사 내용을 전하면서 1, 2, 3면에 김정은 위원장 그리고 딸 김주애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줬고요. 또 김정은 위원장이 자기 딸뿐만이 아니고 배우자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 이렇게 다 사진이 나왔습니다. 그중에는 웃는 모습도 나왔다고 하는데 이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한범]
물론 4.15, 태양절. 북한은 김씨 일가가 지배하는 체제니까. 소위 말하는 백두혈통, 북한이 말하는 총출동한 그림을 연출했을 수 있고요. 그리고 문제는 김주애죠. 김주애 사진이 제일 많아요, 김정은 빼고는. 그렇게 보면 김주애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그리고 과거 김정일과 김정은이 후계 시절에 아버지 따라다닐 때 현지 지도 모습 때와 그대로 연출이 되거든요. 그리고 김여정도 중요하죠. 김여정도 지금 사진 중앙에 나오는 장면이 여러 장면 있거든요. 결국 본인의 위상은 변함이 없지만 건재하다 이런 메시지가 있을 수도 있죠.
[앵커]
리설주와 김여정의 갈등설도 일부 흘러나왔기 때문에.
[조한범]
그거는 전혀 제가 보기에는 근거가 없는 얘기인데 어쨌든 본인들 입장에서 저런 모습을 보여주면 잦아들 수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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