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정순신 청문회 불참 맹공…여 "'답정너' 청문회"

임혜준 2023. 4. 1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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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서는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진상 조사를 위한 두 번째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정 변호사는 이번에도 청문회에 불참했는데요.

야당은 맹공에 나섰고, 여당은 야당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보이콧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 폭력 진상조사를 위해 열린 두 번째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정 변호사와 아내, 아들은 각각 공황장애, 심신 쇠약을 이유로 이번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국회 모독이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김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극심한 스트레스로 심신이 매우 쇠약한 상태라는 간단한 불출석 사유서만 보냈습니다. 진단서나 진료기록, 어떤 증빙서류도 없습니다. 국민들은 이렇게 비겁하고 무책임한 태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 변호사 아들 연루 사건을 '권력형 학폭 사건'으로 규정하고, 9월 국정감사 때 또다시 출석을 요구하겠다고 엄포도 놓았습니다.

반면 독단적 청문회 소집에 항의하며 회의에 불참한 여당 의원들은 같은 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 비판에 나섰습니다.

사건이 불거진 지난 정권 때 문제를 제기하지 않다가 이제와서 분노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정치적 이용에 지나지 않는다고 맹공했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의 목적은 학교폭력 근절과 대책 수립보다는 정순신 씨와 그 일가족을 불러 망신 주려는 데 있고, 답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라는 '답정너' 청문회이기 때문입니다."

교육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학교폭력 근절방안을 논의하는 맞불성 정책 간담회도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간담회에선 피해자 지원의 첫 단추는 정확한 실태 조사에 있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대책 마련을 해서는 안 된다는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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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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