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연금개혁 '운명의 날'…판결 앞두고 시위 격화
【 앵커멘트 】 프랑스 정부가 통과시킨 연금개혁안의 위헌 심사결과가 현지시각으로 14일 발표됩니다. 판결을 앞두고 파리 등 도심에서 거센 항의 시위가 열려 거리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리 곳곳에 시위대가 불 지른 쓰레기가 활활 탑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폭력 사태까지 벌어집니다.
▶ 인터뷰 : 캐롤 / 교사 - "우리는 몹시 화가 나 있습니다. 연금개혁 추진은 물론이고, 정부가 이를 통과시키는 방식도 용납 못 합니다."
마크롱 정부가 연금재정 적자를 우려해 강행한 연금개혁안의 위헌 여부 심사에 앞서 프랑스 전역에서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심사를 진행하는 헌법위원회 앞에는 불만의 의사로 쓰레기통이 가득합니다.
정년을 기존 62세에서 64세로 2년 늦추고, 연금 납부 기간은 1년 늘리는 연금개혁법안.
시위대는 연금재정이 부족하면 정년 연장이 아닌 부자증세를 하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비예디외 / 프랑스 남부 철도노조 대표 - "연금 재정을 충당하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억만장자들의 주머니에서 (돈을) 가져가는 겁니다."
프랑스 정부의 개혁 의지는 변함없습니다.
▶ 인터뷰 : 올리비에 베랑 / 프랑스 정부 대변인 - "헌법위원회는 평화롭게 토론할 권리가 있고, 일단 결정이 내려지면 모두가 그 결정을 존중해야 합니다."
하원 표결까지 건너뛰며 밀어붙인 이 법안의 합헌 여부 결과는 현지시각 14일 나옵니다.
국민의 3분의 2가량이 이번 개혁을 반대하는 가운데 헌법위원회 결정에 마크롱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이 갈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이우주 그래픽: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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