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마다 정신건강검진…자살률 30% 줄인다
【 앵커멘트 】 한국은 지난 20년 가까이 OECD 자살률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노력을 이어왔지만, OECD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는데요. 10대~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우리나라, 정부가 이런 불명예를 씻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마포대교에 설치된 SOS 생명의 전화.
극단적인 선택을 막기 위해 설치된 전화부스입니다.
그럼에도 시민들이 한강 교량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횟수는 4년 새 2배 이상 증가했고, 4건 중 1건 이상이 바로 이 마포대교에서 발생했습니다.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계속해서 극단적인 선택이 반복되자 이를 위해 난간 등을 세우며 노력을 이어왔지만, 여전히 OECD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씻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이에 정부는 조기 진단과 치료를 통해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받으실 수 있도록 정신건강검진을 확대하겠습니다."
현재 10년 주기로 실시되던 정신건강검진을 신체건강검진과 동일하게 2년마다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검사질환도 우울증 외에 조현병과 조울증 등으로도 확대해 20~34세의 청년층을 시작으로 빠르면 2025년부터 이뤄질 계획입니다.
전국에 '생명존중안심마을'을 조성하고 자살시도자와 유가족 등 고위험군에는 치료비도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5년 후인 2027년에는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를 18.2명까지 낮춰 자살률을 30% 줄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예산문제 등을 들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 인터뷰(☎) : 황태연 / 정신건강전문의 - "예산이 투입이 되어야 하고 인력이 증원되어야 하고 현장에서 구동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계획 다음으로…."
정부가 내세운 2027년 기본계획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OECD 내 국내 자살률은 여전히 최상위권 수준입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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