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녹음에 의원 실명이‥검찰, 자금 조성-전달 추적
[뉴스데스크]
◀ 앵커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은, 개인 비리로 구속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수사 과정에서 단서가 포착됐습니다.
바로, 휴대전화 속에 들어있던 통화녹음 파일들이었는데요.
검찰은 이 통화내용을 바탕으로 돈이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어느 정도 파악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작년 9월, 10억 원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더불어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검찰은 확보한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는, 모든 통화가 녹음되도록 설정돼 있었습니다.
검찰이 국회의원 10명에게 3백만 원씩 전달됐다고 본 2021년 4월 28일, 윤관석 의원이 몇 명 이름을 거론하며 '호남'이라고 말하자, 이 전 부총장이 "호남은 해야 된다"고 답하는 통화가 녹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의원이 "인천 두 명과 다른 한 명은 안 주려고 했는데, '자신들도 달라'고 해서 세 개를 뺏겼다"고 한 녹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호남 출신 또는 인천 지역 등 대화 속 의원들을 수사선상에 올려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관석·이성만 두 의원은 물론, 검찰이 자금 조성과 전달에 관여했다고 지목한 이들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강래구 선생님 계세요?"
6천만 원을 조달했다는 강래구 전 수자원공사 감사는 연락이 닿지 않았지만, 당 의원들에게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천만 원을 마련했다는 조택상 전 인천부시장도 "당시 캠프에 참여도 안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자금 전달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당시 캠프 관계자는 MBC와 만나 "이정근 전 부총장이 허위진술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이들의 업무수첩과 휴대전화 등을 분석해, 확보된 통화녹음 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 중입니다.
이를 토대로 자금이 조성돼 전달된 흐름을 쫓아간다는 방침입니다.
실제 돈이 전달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결국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조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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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양홍석
이유경 기자(26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419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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