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호프, "자살 예방의 핵심, 자살 유가족 지원"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2023. 4. 1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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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가 최근 국회에서 '자살 유가족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하고, 국가 차원의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이번 간담회엔 자살사별자 모임인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미고사)'와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송파구의회 박종현 의원 등이 참석해 자살 유가족 지원 체계 마련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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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자살유가족 지원을 위한 간담회 개최
"상실감·죄책감·사회적 편견에 고통받는 자살 유가족들"
"적극적인 당사자 운동 필요…자살유족지원센터 마련해야"
"유가족, 치유자로서 자살예방에 앞장 설 수 있어"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가 최근 국회에서 '자살 유가족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하고, 국가 차원의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이번 간담회엔 자살사별자 모임인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미고사)'와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송파구의회 박종현 의원 등이 참석해 자살 유가족 지원 체계 마련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선 자살 유가족들이 상실감과 죄책감 등으로 또 다른 자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단 사실과 그렇기에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야 말로 최선의 자살 예방이란 점이 강조됐다.

라이프호프 조성돈 대표는 "자살에 대한 사회적 편견 극복과 실질적인 자살 예방을 위해선 자살 유족들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당사자 운동이 필요하다"며 "유족들에게 종합적인 지원과 활동의 장을 제공할 수 있는 '자살유족지원센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많은 자살 유가족들이 사회적 편견 등으로 뒤로 숨어 있는 현실"이라며 "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간과 조직이 필요하다"가 강조했다. 특히, "지금은 정신건강복지센터쪽에서 자조모임을 이끌고 있는데 다소 단편적으로 이뤄지는 측면이 있고, 담당 직원의 보직 순환 등으로 인해 정착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살 유가족들은 아무래도 각자의 사정과 아픔을 털어놓기 어려운 처지이기에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동료 유가족 활동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자살유족지원센터가 건립되면 의료, 법률, 재정, 생활, 취미 분야까지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자살유가족 지원을 위한 간담회'.


미고사 운영진 심소영 씨는 "자살과 자살 유가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낙인 현상이 심각하다"며 "유가족들은 고인이 자살한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는 죄책감에 더해 주변의 비난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심 씨는 "자살 유가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업이 확대돼야 한다"며 "애도과정이 잘 이루어진 자살 유가족은 치유자로서 비슷한 처지의 다른 자살 유가족을 돕거나, 우리 사회 자살 예방에 앞장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남인순 의원은 "그동안 자살 유가족을 지원하는 일이 자살 예방사업의 핵심이라는 인식이 제대로 서지 못했었다"며 "실질적인 예산 확대 등 이러한 목소리가 국회에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파구의회 박종현 의원도 "지역사회 기반 자살예방 사업 실적 보고자료를 보면 자살 유족 관련된 상담은 안타깝게도 전체 건수의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오랜 시간 자살 유가족 돌봄에 앞장서 온 당사자 조직이나 종교계, 지역 단위의 연대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라이프호프와 미고사 회원들은 간담회를 마친 뒤 '자살유족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성명서'를
국회에 전달했다.

성명서에는 ▲자살이 가족의 책임이 아니라는 인식 교육 강화 ▲자살유족 자조모임 지원 및 동료활동가 양성 확대 ▲자살유족 단기 쉼터 강화 ▲자살유족지원센터 설립 등의 요구사항이 담겼다.

라이프호프는 국회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포럼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자살예방 활동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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