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자M] 노인·환자도 아닌데 네가 왜 먹어?…'케어푸드' 새 시장으로 뜬다
어렵고 딱딱한 경제뉴스를 쉽고 재밌게, 또 알차게 전해 드립니다. 경제기자M 오태윤입니다.
이번 주 키워드는 '케어푸드'입니다.
돌봄이라는 뜻의 케어와 음식의 푸드를 합친 말이죠.
노인이나 환자 등이 좀 더 쉽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말합니다.
어르신들이 케어푸드로 식사하는 곳을 먼저 보실까요.
【 VCR 】 서울 강남의 한 노인복지센터입니다.
점심으로 청국장과 연어구이, 돼지고기와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도 별 어려움 없이 고기를 드십니다.
일반 음식과 똑같아 보이지만, 실은 나이 드신 분들이 씹고 소화하기 쉽게 만든 케어푸드입니다.
▶ 인터뷰(☎) : 복지센터 관계자 - "연어 같은 잘 나오지 않는 메뉴가 있잖아요. 새롭다고 말씀하시고, 브로콜리나 샐러드 많이 나오거든요.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고기는 일반 고기보다 30~40%는 더 부드럽고, 나트륨이나 영양 성분도 조절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미영 / 케어푸드 업체 마케팅 팀장 - "기본적으로 저염 또는 저당 또는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영양, 단백질이라든가 칼슘이라든가 이런 영양강화 기준들을 카테고리별로 운영하고 있거든요."
치료식, 이른바 메디푸드는 암이나 당뇨 등 질환의 특성에 따라 식약처가 지정한 기준에 맞춰 만듭니다.
한 암환자 식단 매출은 출시 다섯 달 만에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케어푸드는 백화점 식품관에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환자를 위한 음식과 고령층이 씹기 쉽게 만든 제품 외에도 단백질을 보강한 일반 영양식이나 체중관리식단, 샐러드 등도 진열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케어푸드 매장 영양사 - "닭가슴살이 들어가 있는 도시락이거든요. 보시면은 병아리콩 크림소스가 들어 있어서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이 한꺼번에…."
고령층과 환자를 겨냥한 케어푸드 매장이지만 젊은 고객이 최근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최우진 / 케어푸드 업체 선임 - "이용고객의 47%가 30대 이하의 고객입니다. 정기배송 형태로 간편하게 구매 가능하고…."
▶ 인터뷰 : 고은정 / 주부 - "아들이 스테이크랑 닭 가슴살 좋아하니까 고기종류, 스테이크 종류, 샐러드 이렇게 샀어요. 신선해 보여서 새로워서 사봤어요."
영양사가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식단도 추천합니다.
▶ 인터뷰 : 케어푸드 업체 이용고객 - "믿을 만하고 맛도 괜찮고 짜지 않아서 좋아요. 짜지 않고 달지 않고."
--- 식품 시장은 인스턴트 음식, 밀키트에 이어 이제는 케어푸드로 또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7천억 원 수준이던 시장은 7년 만에 4배 넘게 성장했고, 2025년이면 3조 원대에 달할 전망입니다.
소비층도 노인이나 환자에서, 더 좋은 음식과 운동으로 건강에 특별히 신경 쓰는 청년과 중년으로 넓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 취향과 각각 건강에 맞춰주는 케어푸드가 식품업계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기자M이었습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전현준 VJ·신성호 VJ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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