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건 유출 용의자는 21세 공군 일병‥"자기 과시로 올린 듯
[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국방부 기밀 문건 유출 용의자가 체포됐습니다.
스물 한 살 공군 일병으로 기밀 문건을 인터넷 대화방에 유출했고, 그렇게 러시아군 동향 뿐 아니라 동맹을 감시한 정황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수진 특파원의 보도 본 뒤에, 연결해서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 리포트 ▶
빨간색 반바지 차림의 용의자가 머리에 두 손을 올리고 천천히 뒷걸음질해 갑니다.
중무장한 요원들은 거리가 좁혀질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입니다.
스물 한 살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소속 공군 일병 잭 테세이라, 자신의 집 앞에서 체포됐습니다.
[메릭 갈런드/미국 법무장관] "오늘 법무부는 잭 더글라스 테세이라를 국방 기밀 정보의 무단 반출과 보관, 유포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정보부대 소속으로 1급 비밀에 접근할 권한이 있었던 용의자는 문건을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스코드' 비밀 대화방에 올렸습니다.
회원수 스물 네 명에 불과한 소규모 대화방이었는데, 자료를 올리며 대부분 10대인 회원들에게 자신이 중요한 일을 하는 것처럼 과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처음엔 타이핑을 해서 내용을 유출하다가 아예 직접 문서를 사진 찍어 올렸고,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러시아군의 동향과 우크라이나 전황, 미국 정부가 한국 등 동맹을 감시한 정황은 그렇게 유출됐습니다.
용의자 검거가 임박해지자 바이든 대통령은 처음으로 이번 사태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피해가 크지 않다고 애써 강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유출이 발생한 것은 우려스럽지만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상황은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미칠 영향 뿐만 아니라, 이번 유출로 정보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정보 수집망이 노출돼 정보기관 활동에 제약이 생겼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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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419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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