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치매노인 '가스라이팅'해 수천만 원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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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ㄴ'은행 / 지난달 10일60대 남성 A씨가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아 마치 자신의 돈인 것처럼 지갑에 넣습니다.
권민지 기자"A씨는 이곳을 포함해 3개 은행을 돌며 피해자의 통장으로 돈을 뽑아 자신의 생활비와 월세로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B씨의 통장과 도장, 휴대전화를 확보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B씨의 아들이 어머니의 통장에서 수차례 현금이 인출된 점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의 대담한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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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ㄴ'은행 / 지난달 10일
60대 남성 A씨가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아 마치 자신의 돈인 것처럼 지갑에 넣습니다.
이 통장의 주인은 옆에 서 있던 치매환자 70대 여성 B씨.
A씨는 5년 전 우연히 만난 B씨에게, 본인을 요양원 병원장이라고 속이면서 접근했습니다.
돌봐주겠다는 명목으로 B씨의 통장을 넘겨받았고, 지난 6개월간 54차례에 걸쳐 3,500여만 원을 갈취했습니다.
권민지 기자
"A씨는 이곳을 포함해 3개 은행을 돌며 피해자의 통장으로 돈을 뽑아 자신의 생활비와 월세로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B씨의 통장과 도장, 휴대전화를 확보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B씨가 치매를 앓고 있어 인지 능력이 온전치 않은 점을 악용한 이른바 가스라이팅 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B씨의 아들이 어머니의 통장에서 수차례 현금이 인출된 점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의 대담한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A씨는 황급히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를 벗어났고 경찰은 지난 12일 아침 8시쯤 김포공항에 도착한 A씨를 붙잡았습니다.
박종남 / 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
"치매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에게 병원에서 접근해 자신이 돌봐주는 것처럼 행세하면서 피해자를 세뇌시켜 작년 9월경부터 현재까지 50여 차례에 걸쳐 3개 은행 계좌에서 3,500여 만 원의 현금을 강취 또는 절취하는 수법으로(범죄를 저질렀고) 그 이외의 범죄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수사 중에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에도 또 다른 피해자 3명에게 가스라이팅 수법으로 돈을 가로채 구속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하는 한편, 또 다른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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